치킨의 변신은 무죄… 베이크부터 볶음밥까지 ‘한 끼 메뉴’로 확장
고물가 속 든든한 식사형 메뉴 강화

고물가 기조 속 외식 부담이 커지면서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단순한 ‘간식’ 이미지를 넘어 ‘한 끼 식사’로의 변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베이크, 볶음밥, 지역 특산물 메뉴까지 더해지며 치킨과 함께 즐기는 식사형 메뉴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오븐요리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을 운영하는 지앤푸드는 치킨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식사형 사이드 메뉴 ‘치킨 베이크’를 8일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창고형 대형마트에서 인기를 끌어온 ‘베이크형 간편식’을 배달 메뉴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들이 매장을 직접 찾지 않아도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치킨 베이크’는 오븐에 구워낸 겉바속촉 식감이 특징으로, 빵 속에 닭가슴살과 베이컨, 모짜렐라 치즈, 대파마요소스를 풍성하게 채워 넣어 든든한 포만감을 제공한다.
눈꽃치즈를 더해 고소함을 강조했으며, 단품만으로도 한 끼 식사로 손색없도록 구성됐다. 기존 치킨 메뉴와 함께 즐기는 ‘페어링 메뉴’로도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 역시 ‘치밥’ 수요를 겨냥해 신메뉴 ‘궁중닭갈비볶음밥’을 출시하며 사이드 메뉴 강화에 나섰다.
해당 메뉴는 국내산 닭다리살에 교촌 특유의 매콤 간장소스를 더해 불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넙적당면을 더해 식감을 강화했으며, 함께 제공되는 ‘트리플레드소스’로 풍미를 한층 끌어올렸다.
교촌은 기존 ‘달걀듬뿍볶음밥’과 함께 라이스 메뉴 라인업을 확대해 치킨과 밥을 함께 즐기는 소비 트렌드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배달과 매장 주문 모두 가능해 간편하면서도 든든한 한 끼 수요를 공략한다.

노랑통닭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로 차별화에 나섰다. 제주 지역에서 시범 운영했던 ‘우도 땅콩 치킨’을 전국 매장으로 확대 출시하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해당 메뉴는 우도 땅콩의 고소함과 청귤 소스의 상큼함을 조합한 것이 특징이다.
노랑통닭은 시범 판매 기간 동안의 소비자 반응과 판매 데이터를 반영해 땅콩 함량을 늘리고 소스 밸런스를 조정하는 등 제품 완성도를 높였다. 일부 매장에서 조기 품절이 발생할 정도로 호응을 얻은 점도 전국 출시를 결정한 배경이다.
업계에서는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이처럼 메뉴 다변화에 나서는 배경으로 ‘식사 대용 수요 증가’를 꼽는다. 단순히 치킨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소비자 인식이 확산되면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메뉴 구성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든든한 한 끼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치킨을 중심으로 다양한 식사형 메뉴를 결합해 고객 선택 폭을 넓히는 전략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eas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