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 “하지원과 ‘어른 멜로’? 전우애도 사랑”[인터뷰①]

배우 주지훈이 방태섭의 ‘클라이맥스’를 만들어간 이야기를 전했다.
주지훈은 지난달 16일 첫 방송된 ENA 월화드라마 ‘클라이맥스’에서 권력의 카르텔에 뛰어든 흙수저 출신 검사 방태섭을 열연 중이다. ‘클라이맥스’는 권력을 향한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집착을 그린 드라마로, 방태섭은 제철소 노조 대표였던 아버지가 사측의 뒷돈을 받은 검사에게 실형을 구형받은 뒤 스스로 목숨을 끊자 복수를 결심하고 검사가 된 인물이다.
주지훈은 검찰 내 폐쇄적인 권력 구조 안에서 발버둥 치며 욕망을 드러내는 방태섭의 감정 변화를 세밀하게 연기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지난 7일 서울 마포구 ENA 회의실에서 만난 주지훈은 “세상이 사실 불합리한 일이 굉장히 많지 않나. 방태섭을 연기하면서, 누구나 가진 양가적인 감정을 가감없이 드러내는 게 시원시원한 맛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검사라는 직업을 표현하는 데 몰두하기 보다, 극의 구성에 딱 들어맞는 ‘방태섭’이라는 유일무이한 인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주지훈은 “실제하는 직업군이 나오면 어느 정도 수준으로 표현해야 할지 늘 고민한다. 특히 이번 작품은 정·재계 얘기도 들어가고 풀어가는 수위도 꽤 높아서, 비판적인 시선이 담길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드라마를 보다 바로 떠오른 사건도 몇 개 있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거기에 잠식되고 싶지 않았다. 또 제작사가 그동안 불편할 수 있고 접근하기 쉽지 않은 주제를 힘있게 끌고 간 전적들이 있어서 더 믿고 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정치인 등 참고한 인물이 있냐는 물음에도 “전혀 없다”며 “대본을 쓴 사람들과 만나서, 캐릭터의 앞뒤 이야기도 다 고민하며 만들어 가는 타입이다. 이번엔 은유와 직설을 같이 가진 신도 많아서, 내가 각 신에서 어떤 쓰임새가 있는지를 봤다. 제가 캐릭터를 구성했다기보다 신의 구성을 파악하고 거기에서 저절로 캐릭터가 나오도록 했다”고 밝혔다.

기존 19세 이상 관람가 기획에서 15세 이상 관람가로 바뀌어 제작되면서, 그에 맞춰 디테일을 잡아가기도 했다고.
주지훈은 “짧은 시간 내에 15세(관람가)로 수정되면서, 설정은 19세(관람가)인데 보여지는 건 15세가 최대가 된 거다. 그러다 보니 연기하거나 표현하는 방식이 달라지게 돼 힘들었다”며 “박재상을 찾아가 싸우는 장면도, 19세 버전이면 워딩이든 뭐든 좀 더 잡아줄 수 있는 게 있는데, 그게 안 되니 몸싸움으로 가게 됐다. 또 검사니까 터치는 안 하고 밀친다. 그런 부분에서 공부가 많이 된 작품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극 중 각자의 목표를 위해 결혼한 추상아(하지원)와의 미묘한 관계도 방태섭의 또 다른 욕망을 그려내는 관전 포인트다. 그러나 방송 전 하지원과의 부부 호흡 소식에 ‘어른 멜로’를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게는 아쉬움을 자아냈던 바, 주지훈은 향후 하지원과 멜로 장르로 재회를 기꺼이 반기며 팬심을 달랬다.

그는 “두 사람의 결혼은 당연히 비즈니스였다. 그럼에도 서로 같은 방향으로 가니까, 부대끼고 살면서 어떤 전우애가 생기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제가 생각하는 사랑의 영역에는 전우애도 포함된다. 그리고 현실에서도 기어들어가는 사람이 상대를 더 사랑하는 것 같은데, 태섭과 상아의 관계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원에 대해서는 “워낙 베테랑이고 뭐 하나를 해도 신중한 사람이다. 그럼에도 본인의 그런 깊은 집중이 동료 배우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 같다. 덕분에 서로 대화는 많이 안 해도 유심히 지켜보며 맞춰갈 수 있는 것 같다”고 극찬을 전했다.
그러면서 멜로 호흡 제안에는 단박에 “좋다”고 답하며, “좋다. 호흡도 잘 맞고 안 할 이유가 없다. 어른의 멜로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남편과 같이 샤워’ ♥김지영이 먼저 원해…“한 시도 떨어지지 않으려”
- 효민, 100억대 신혼집 이어 이번엔 샤넬백…1400만 원대 ‘눈길’
- 서민정, 새벽부터 ♥남편·딸 챙기다 하루 끝…“꾸밀 시간도 없다” 고백
- “깊은 상실감과 분노” KT 팬, 이종범 현장 복귀 의지에 ‘강력 규탄’ 성명
- 도끼♥이하이, LA 데이트…카메라 안에는 이하이로 가득
- “송은이 결혼하면 10억” 주우재·양세찬, 역대급 축의금 공약 (옥문아)
- 원조 ‘뼈말라’ 안영미, 7월 출산 앞두고…만삭 D라인 ‘눈길’
- ‘이찬혁과 열애설’ 하지수, 악뮤 MV 등장→이수현 “제일 사랑스러워” 눈길
- ‘나는 솔로’ 31기 옥순, 국민의힘 대변인이었나…승무원 이은 이색 과거
- 이휘재 안고 자폭한 KBS ‘불후’ 0.1% 시청률만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