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장수 CEO가 ‘대세’…웰컴, ‘오너 2세’ 경영 체제

최정서 2026. 4. 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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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기준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을 비롯한 주요 저축은행들이 변화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뒀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먼저 CEO를 장기간 하는 분들은 기본적으로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면서 "저축은행업계는 지금 변화가 아니라 안정을 찾을 때다. 보통 안정적일 때 변화를 주곤 하는데 지금은 그럴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대외 정세도 변화가 활발한 시기다. 저축은행업계도 이제 좀 안정을 찾아가려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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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저축은행, 김문석 대표 연임…안정성 ‘무게’
저축은행 장수 CEO가 대세…웰컴저축은행 ‘오너 2세’ 선임

자산 기준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을 비롯한 주요 저축은행들이 변화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뒀다. 최고경영자(CEO)들이 연임에 성공하며 현 체제가 이어지게 됐다. 대형 저축은행 중에서는 웰컴저축은행이 변화를 가져가며 눈길을 끌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지난달 2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문석 대표의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임기는 1년으로, 김 대표는 2023년 2월 취임한 이후 매년 연임하며 SBI저축은행을 이끌고 있다. SBI저축은행이 교보생명 편입을 앞뒀기 때문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조직 안정성 측면에서 연임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카드와 두산캐피탈 등을 거친 김 대표는 2010년 SBI저축은행에 합류했다. 2023년 대표에 취임한 후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다.

정부의 대출 규제로 이자수익이 줄어든 지난해에도 성장을 이뤄냈다. SBI저축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131억원으로 전년(808억원) 대비 40.0% 증가했다. 이자수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총수익이 전년 대비 896억원 감소했으나 총비용을 1219억원 줄이며 실적이 상승 곡선을 그렸다. 다만 같은 기간 OK저축은행의 유가증권 수익이 큰 폭으로 늘어나며 SBI저축은행은 순이익 기준 2위로 내려앉았다. 자산 기준으로는 여전히 업계 선두다.

김 대표를 비롯해 대형 저축은행들은 장수 CEO가 대세다.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는 올해 1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6연임에 성공했다. 2016년 7월 대표에 오른 그는 10년 간 OK저축은행을 이끌며 업계 대표적인 장수 CEO로 자리매김했다.

페퍼저축은행을 이끌고 있는 장매튜하돈 대표는 지난해 10월 5연임에 성공하며 업계 최장수 CEO의 자리를 이어갔다. 장 대표는 2013년 초대 대표로 선임된 후 13년째 페퍼저축은행을 이끌고 있다. 한국투자저축은행 역시 전찬우 대표가 1년 더 이끈다. 전 대표는 2024년 한투저축은행 대표에 오른 뒤 2연임에 성공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먼저 CEO를 장기간 하는 분들은 기본적으로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면서 "저축은행업계는 지금 변화가 아니라 안정을 찾을 때다. 보통 안정적일 때 변화를 주곤 하는데 지금은 그럴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대외 정세도 변화가 활발한 시기다. 저축은행업계도 이제 좀 안정을 찾아가려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경쟁사 CEO들의 연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웰컴저축은행은 변화를 가져갔다. 9년 동안 이어졌던 김대웅 대표 체제가 막을 내리고 지난달 박종성, 손대희 각자 대표를 선임했다. 특히 손대희 대표는 손종주 웰컴금융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오너 2세' 경영이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1983년생인 손 대표는 전략·지원 및 리테일 금융 부문을 이끌게 된다. 경희대 국제경영학을 졸업하고 미국 헐트(HULT) 국제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MBA), 국민대 대학원 디지털금융 MBA를 취득하며 글로벌 경영 감각을 익혔다.

IBK기업은행에서 근무하며 제도권 금융의 기틀을 다졌으며, 이후 웰컴저축은행, 웰컴캐피탈, 웰컴에프엔디 등 그룹 주요 계열사의 실무 현장부터 경영 일선까지 두루 거쳤다. 특히 웰컴에프엔디 대표로서 베트남 부실채권(NPL) 시장 진출, 데이터 기반 경영 성과가 이번 선임의 결정적 배경이 됐다는 평가다.

웰컴저축은행은 손 대표 취임과 함께 인공지능 드리븐 뱅크(AI Driven Bank)로 전환을 선언했다. 업계 최초로 'AI 금융비서'를 출시했고, 전사적인 AI 전환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신임 사외이사로 AI와 정보기술(IT) 전문가인 신인식 KAIST 전산학부 교수를 선임하며, 전문성을 더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저축은행업계는 전부터 CEO들을 자주 바꾸는 문화는 아니었다. 웰컴저축은행은 뚜렷한 목적 의식을 통해 변화를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정서 기자 emotion@dt.co.kr

김문석 SBI저축은행 대표와 손대희 웰컴저축은행 대표 .[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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