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필리조선소 ‘스마트야드’ 구축 본격화…데이터 통합 관리 시스템 개발 돌입

고은결 2026. 4. 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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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이 미국 필리조선소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며 스마트야드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 재건)의 상징적 장소로 꼽히는 필리조선소는 연내 핵심 시스템을 가동해 조선소 디지털화 수준을 끌어올리고, 북미 유지·보수·정비(MRO) 시장 채비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8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회사는 필리조선소 스마트야드 추진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전사적자원관리(ERP) 및 생산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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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P·생산시스템…11월 가동 목표
디지털화 수준 3배 이상 제고
현장은 ‘지번 관리 시스템’ 도입
올해 용접 로봇 ‘인디’, 내년은 자동 용접 기계 적용 계획
미국 필리조선소 전경. [한화 제공]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한화오션이 미국 필리조선소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며 스마트야드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 재건)의 상징적 장소로 꼽히는 필리조선소는 연내 핵심 시스템을 가동해 조선소 디지털화 수준을 끌어올리고, 북미 유지·보수·정비(MRO) 시장 채비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8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회사는 필리조선소 스마트야드 추진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전사적자원관리(ERP) 및 생산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올해 2월까지 준비 단계를 마치고 3월부터 본격적인 개발 단계에 돌입했다. 목표는 오는 11월 시스템 가동이다. 해당 시스템이 구축되면 생산·자재·공정 전반의 데이터가 통합 관리되며, 조선소의 디지털화 수준이 3배 이상 높아져 디지털 운영 체계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런 작업은 그동안 한화오션이 밝혀온 필리조선소 스마트야드 적용 구상을 구체화한 것이다. 회사는 필리조선소에 디지털 생산 체계를 구축해 북미 선박 MRO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을 강조해왔다.

스마트야드는 드론과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해 조선소 전반의 생산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디지털 생산센터 개념이다. 공정별 작업 상황과 자재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생산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특히 필리조선소는 미국 동부 해군기지와 가까워 스마트야드 기반의 공정 관리 역량이 향후 해군 MRO 사업 수주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많았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화필리조선소의 드라이 독(건조시설)에서 건조 중인 선박의 모습. [연합]

현장 운영 방식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한화오션에 따르면 최근 필리조선소 내 늘어난 생산 공간과 생산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번 관리 체계를 도입했다. 조선소 내 각 작업 구역에 고유 지번을 부여해 기존에 구두로 전달되던 위치 정보를 코드화된 공간 정보로 통일한 것이다. 이를 통해 블록과 자재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등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중장기적으로는 생산능력 확대와 자동화 투자도 병행된다. 필리조선소는 도크 2기와 안벽 3기 확보, 약 12만평 규모의 블록 생산기지 신설 등을 포함한 부지 확장과 추가 투자를 계획 중이다. 자동화 설비와 스마트야드 시스템 도입을 통해 향후 연간 최대 생산 능력을 20척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현재 연간 1~1.5척 수준에 머무는 생산량을 감안하면 대폭적인 확대다.

생산 효율화를 위한 공정 재배치 등을 통해 복잡한 공정을 최적의 순서로 재구성하며 병목 구간도 줄여나가고 있다. 아울러 고성능 용접기를 도입해 선박 건조 작업을 진행 중이며 용접 로봇 투입도 추진 중이다. 올해는 용접 로봇 ‘인디’를 도입하고, 내년에는 자동 용접 기계를 추가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투자는 북미 시장 거점 확보를 염두한 행보로 분석된다. 디지털 전환과 자동화 설비 확대가 진행되면서 필리조선소의 기능도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다른 주요 조선사들도 스마트야드 구축에 속도를 내며 생산 효율과 품질 경쟁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편 필리조선소는 최근 한화디펜스USA와 함께 미국 함정·특수선 설계 회사 VARD와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 개념설계 사업 협력 계약을 맺으며, 마스가 출범 이후 미 해군 함정 사업을 처음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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