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유가 동반 급락… 증시 ‘휴전 안도랠리’

유진아 2026. 4. 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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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에 사실상 합의하면서 전쟁 위기감에 위축됐던 국내 금융시장이 일제히 '안도 랠리'를 펼쳤다.

국제유가는 10% 넘게 급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30원 이상 떨어졌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위원은 "이란 전쟁이 2주간 휴전에 들어가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달러가 약세를 보여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외국인 주식 순매수와 수출업체 달러 매도까지 더해지면 환율 하락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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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휴전에 위험회피 꺾이고 ‘안도 랠리’
환율 30원↓·유가 15%↓·코스피 6%↑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에 사실상 합의하면서 전쟁 위기감에 위축됐던 국내 금융시장이 일제히 ‘안도 랠리’를 펼쳤다.국제유가는 10% 넘게 급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30원 이상 떨어졌다. 코스피는 6% 가까이 급등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한꺼번에 되살아난 모습이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3.6원 내린 1470.6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달 11일(1466.5원)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저 수준이다. 환율은 24.3원 내린 1479.9원으로 출발한 뒤 장중에는 1470.5원까지 밀리며 낙폭을 키웠다.

환율 급락의 배경에는 중동 정세 변화가 있다. 개장 전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사실상 합의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 불안을 자극했던 지정학 리스크가 빠르게 완화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98.7선까지 밀리며 약세로 돌아섰다.

휴전 소식에 국제유가도 급락했다.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장중 약 19% 하락하며 배럴당 90달러 초반까지 떨어졌고 이후에도 96달러 안팎에서 14~15% 내린 수준을 유지했다. 브렌트유 역시 90달러대로 내려앉으며 전쟁 리스크에 반영됐던 프리미엄이 빠르게 되돌려졌다.

증시도 강하게 반등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77.56포인트(6.87%) 오른 5872.34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2조4722억원 순매수하며 상승을 주도했다. 장 초반에는 프로그램 매수 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7.12% 뛰며 20만원선(21만500원)을, SK하이닉스는 12.77% 날며 100만원선(103만3000원)을 회복했다.

이에 시장 흐름은 ‘위험 회피’에서 ‘위험 선호’로 급격히 전환된 모습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위원은 “이란 전쟁이 2주간 휴전에 들어가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달러가 약세를 보여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외국인 주식 순매수와 수출업체 달러 매도까지 더해지면 환율 하락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역시 단기 급락 이후 점진적인 안정 흐름이 예상된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시 국제유가는 일시 급락 후 WTI 기준 80~90달러 수준에서 횡보한 뒤 연내 70~80달러로 하향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는 “휴전이 종전으로 이어질 경우 전쟁 리스크 프리미엄은 상당 부분 되돌려질 수 있다”면서도 “상반기까지는 유가가 80달러 안팎에서 유지되며 물가 부담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재개 이후에도 공급 차질과 지정학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경계감을 나타냈다.

유진아 기자 gnyu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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