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더 공격적 티샷”…셰플러 “섬세한 그린 주변 플레이”
우승 후보들 기자회견에 제90회 마스터스 열기 후끈
팬들 관심 매킬로이에 쏠리지만 허리 통증 등 변수
최근 PGA 투어 2위·우승 피츠패트릭 파워랭킹 1위



“티샷을 더 공격적으로 할 생각입니다.”(로리 매킬로이)
“그린 주변에서의 감각을 유지하며 영리하게 플레이할 겁니다.”(스코티 셰플러)
제90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우승 후보들이 던진 출사표다. 올해는 타이거 우즈와 필 미컬슨이 불참하지만 그들의 존재가 생각나지 않을 만큼 반짝이는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현지는 쾌청한 하늘을 유지하고 있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최종일까지 비 예보가 없어 날씨로 인한 변수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2021년부터 최근 5년 간 우승자의 스코어는 11·11·12·10·10언더파로 평균 10.8언더파인 만큼 하루 평균 2~3언더파는 쳐야 우승권에 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7일(현지 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의 클럽하우스에서 주요 선수들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전 세계에서 몰려든 취재진은 물론 오거스타 내셔널GC 관계자들의 관심은 매킬로이(세계 랭킹 2위)에게 쏠렸다. 지난해 이 대회 첫 우승으로 역대 여섯 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 석권)을 달성한 특별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그는 역대 네 번째이자 2001·2002년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24년 만의 마스터스 2연패에 도전한다.

우승자 특전인 그린 재킷을 입고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매킬로이는 “놀라운 1년이었다. 이 재킷을 전 세계 곳곳에 가지고 다닐 때 사람들이 보이는 반응, 제가 느끼는 설렘 등 모든 게 놀라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타이틀 방어에 대한 물음에는 “이곳의 다른 90명 모두가 경쟁자”라며 “작년보다 티샷을 더 공격적으로 할 것이다. (페어웨이를 지키려고) 우드로 쳐서 숲으로 가는 것보다는 숲으로 가더라도 드라이버로 멀리 보내 그린에 최대한 가까이 가는 편이 낫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현재 남자 골프 세계 1위인 셰플러는 이번 출전에서 마스터스 3승에 도전한다. 2022년부터 4년 간 성적이 1위-공동 10위-1위-4위인 만큼 오거스타 내셔널을 가장 잘 아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연습 라운드 돌 때와 다음날 실제 경기 때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곳이 바로 이 코스”라며 “코스 상태의 미묘한 변화들을 예측하고 준비하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했다. 둘째 아이가 태어난 지 이제 막 열흘쯤 지난 셰플러는 “신생아가 있으면 쉽지 않지만 아직 아기가 대부분의 시간에 자고 있어서 괜찮다. 이곳은 제 골프 인생에서 많은 것을 상징하는 장소인 만큼 아이들이 크면 그 의미를 공유하고 싶다”고도 했다.

현지의 주목도로만 보면 단연 매킬로이와 셰플러가 첫손을 다투지만 전문가들의 평가는 다르다. 둘 다 최근 흐름이 썩 좋지 않기 때문이다. 매킬로이는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을 2라운드 뒤 허리 통증에 기권했고 같은 달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46위에 머물렀다. 매킬로이는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허리는 괜찮냐”는 말을 인사처럼 반복해서 듣고 있다. 셰플러는 올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승을 채운 뒤로는 몇 달간 큰 임팩트를 주지 못하고 있다.

PGA 투어가 선수들의 최근 흐름과 코스와의 궁합 등을 토대로 우승 후보를 뽑는 ‘파워랭킹’에 따르면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세계 랭킹 6위)이 우승 후보 1위다. 그는 이곳에 오기 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단독 2위와 발스파 챔피언십 우승으로 샷과 퍼트 감각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2022년 US 오픈에서 셰플러 등을 1타 차로 누르고 우승한 메이저 챔피언이기도 하다. 마스터스에서는 지난해까지 10회 연속 컷 통과 기록을 이었다. 피츠패트릭은 “자신감이 높은 상태인 것은 맞지만 잘 칠 거라는 보장은 없다”며 “기대는 낮게, 자신감은 높게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어렵게 세팅된 코스를 선호한다. 플레이 스타일이 보수적이어서 다른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하다가 실수가 나올 때 저는 제 플레이를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이외에 2024년 마스터스 데뷔전에서 2위를 한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가 파워랭킹 2위, 마스터스를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US 오픈만 남기게 되는 잰더 쇼플리(미국)가 3위를 이었다. 매킬로이와 셰플러의 파워랭킹은 각각 7위, 12위다.
오거스타=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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