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한지 꼭 1년된 고재현, 유일하게 승리 없는 김천의 희망

황민국 기자 2026. 4. 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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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현 | 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김천 상무는 서글픈 봄날을 보내고 있다. 올해 선수 구성의 변화로 어려움은 예상됐지만 개막 6경기째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김천은 올해 K리그1(1부)에 남은 유일한 0승 클럽이다. 3월 A매치 휴식기 이전에는 패배 없이 5경기 무승부로 승점을 쌓았지만 5일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1-2로 패배하면서 무패 행진까지 중단됐다. 11위 김천은 제주 SK(승점 5)보다 1골을 더 넣어 꼴찌는 면했다.

그러나 김천이 지난해 같은 시기 단 1패(3승2무)만 기록하면서 2위를 질주하던 것을 생각하면 만족하기 어렵다.

김천은 군팀 특성상 매년 선수단이 크게 바뀔 수 밖에 없다. 선수들이 입대하고, 전역하는 시기에 따라 전력이 요동친다.

주승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올해 공간을 다루는 세련된 축구를 선보이고 있지만 승리의 마침표를 찍을 골이 터지지 않는다. 지난해 공격을 이끌었던 이동경(13골 11도움)과 김승섭(7골 3도움), 이동준(5골 2도움)의 빈 자리를 여전히 극복하지 못했다. 올해 6경기에서 나온 득점은 단 5골. 3월 A매치 휴식기 상대 압박을 풀어낼 빌드업 전술을 다듬은 것도 큰 효과는 보지 못했다.

긴 슬럼프에 빠졌던 고재현이 올해 3골로 부활한 게 그나마 다행이다. 고재현은 2018년 대구FC에서 프로에 데뷔해 2022년 13골을 터뜨리면서 이름을 알린 골잡이다. 이듬해에도 9골로 제 몫을 했던 고재현은 2024년 측면 날개와 윙백을 오가는 어려움 속에 득점 페이스(33경기 1골)가 뚝 떨어졌다.

고재현은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한 지난해에는 아예 1골도 넣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군사훈련을 받은 직후라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고재현은 전역 시기가 다가온 올해 포항 스틸러스와 개막전에서 첫 골을 터뜨린 뒤 6경기 3골(5위)로 반등에 성공했다. 그저 골만 많이 넣는 게 아니라 효율성이 남다르다. 총 8개의 슈팅에서 골문을 향한 유효슈팅이 5개. 그 중 3개가 골이었다.

고재현이 올해 골을 넣은 장면을 살펴보면 ‘공이 올 때 슬로모션처럼 보인다’고 자부했던 2022년이 떠오른다. 포항을 상대로 넣은 첫 골은 혼전 상황에서 이건희가 짧게 올린 크로스를 감각적인 헤더로 밀어 넣었다. 두 번째 골이었던 광주FC전에선 0-1로 끌려가던 종료 직전 강민규의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문에 꽂았다. 첫 패배를 당한 김천전은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감각적으로 밀어 넣었다.

주승진 김천 감독은 고재현이 2022년처럼 꾸준히 골을 넣어주길 바라고 있다. 김천은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김건희와 또 다른 측면 날개 홍윤상(이상 1골)을 제외하면 골을 넣을 선수도 없다. 고재현이 킬러 본능을 뽐내야 지난 겨울 입대한 신병(17명)이 힘을 보탤 때까지 김천이 버틸 수 있다. 고재현은 “부활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해왔다. 앞으로는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일고 다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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