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집안싸움’ KBO 신인왕 예비접수 유신고 3인방
KBO 개막전부터 ‘탈 신인급’ 기량 표출
이강민·오재원·신재인 모두 유신고 출신
탄탄한 기본기 형성… 불붙은 선의 경쟁

‘신인왕은 유신고 집안싸움?’
프로야구 KBO리그 2026시즌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뉴페이스’들의 성장세를 지켜보는 것이다. 개막전부터 강한 임팩트를 선보이며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신인왕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3인방은 공교롭게도 모두 지난해까지 같은 유니폼을 입었던 사이다.
올 시즌 KBO리그 신인 돌풍을 이끌고 있는 kt wiz 이강민, 한화 이글스 오재원, NC 다이노스 신재인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9월 17일 열린 2026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1·2라운드 선수들을 지명할 당시 유신고의 이름이 가장 많이 불렸다. 신재인은 1라운드 전체 2번으로 NC에 부름을 받았고, 이어 오재원이 1라운드 전체 3번으로 한화에 입단했다. 이강민은 2라운드 전체 16번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나란히 개막 엔트리에 올랐던 유신고 3총사는 데뷔 시즌 ‘탈신인급’ 활약을 하고 있다.
이강민은 이강철 kt 감독의 선택을 받고 개막전부터 9경기 연속 선발 출장을 하고 있다. 타선에서는 타율 0.324(34타수 11안타), 4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테이블세터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고 수비에서도 안정감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빠르고 강한 타구와 숏바운드 같은 어려운 공 처리도 잘해내며 수비 센스가 탁월해 주전 유격수로 낙점됐다.
오재원도 지명 당시부터 한화의 중견수 고민을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받았는데, 리드오프 중견수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오재원은 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0(40타수 10안타), 4타점, 6득점을 올리고 3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신재인은 NC의 두터운 내야 뎁스로 주전 자리를 꿰차진 못했지만, 1루와 3루 수비를 번갈아 하는 유틸리티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신재인은 장타력이 눈에 띈다. 지난 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신재인은 지난 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신재인은 롯데전 동점 투런포로 NC 구단 역대 최연소 홈런 기록(18세9개월3일)을 갈아치웠다.
유신고 3총사의 공통점은 야구에 진심이라는 점이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단체 채팅방에서 각자 느낀점을 공유하며 서로의 야구에 대해 얘기했다고 한다.
유신고 야구부는 화려한 플레이보다는 기본기를 갖추는 데 집중하며 가장 기본인 캐치볼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이 부분이 선수들의 탄탄한 기본기를 형성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불붙기 시작한 유신고 3총사의 신인왕 선의의 경쟁은 향후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이영선 기자 ze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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