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한은 외국”…외무성 편입으로 관계 단절 강화
미사일 연속 발사까지…대남 강경 기조 재확인 분석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 노선을 뒷받침하는 조직 정비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대남 메시지를 공개했다. 남북 관계를 국가 대 국가 관계로 규정하는 방침이 제도적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장금철은 7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외무성 제1부상 겸 10국 국장' 직함으로 대남 담화를 발표했다. 기존 통일전선부 중심의 대남 업무가 외무성으로 이관됐음을 공식화한 것이다.
그는 김여정 담화에 대한 남측 해석을 두고 "희망 섞인 해몽", "개꿈 같은 소리"라고 일축하며 관계 개선 기대를 강하게 부정했다.
국가정보원 보고 등을 통해 알려졌던 장금철의 직함이 이번 담화로 처음 공식 확인됐고, 외무성 내 대남 조직인 '10국'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북한은 앞서 통일전선부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등 기존 대남 기구를 폐지했으나, 새 조직 체계는 공개하지 않아왔다. 이번 담화는 대남 업무를 외교 부문으로 완전히 전환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남북 관계를 외교 관계로 다루겠다는 노선이 확정됐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외무성이 대남 문제를 담당하는 공식 창구임을 강조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김여정이 먼저 담화를 내고 장금철이 이를 보충하는 형식을 취한 점에서 대남 전략 총괄은 여전히 김여정이 맡고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북한은 이번 담화를 통해 남측이 관계 개선 여지를 확대 해석하는 움직임을 강하게 차단하려는 의도를 보였다. 향후 북미 대화나 국제 협상 국면에서 한국의 개입 가능성을 줄이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북한은 전날과 이날 잇따라 발사체를 쏘며 군사적 긴장도 높였다. 특히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대남 압박 메시지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다만 일부에서는 최근 무기 시험이 자체 개발 일정에 따른 측면도 있어 대남 메시지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