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휴전에 증시 '폭등'…코스피 5800선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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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에 사실상 합의하면서 8일 국내 증시가 급등하고 원·달러 환율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7.12% 오른 21만 500원으로 '21만 전자'를 회복했고 SK하이닉스는 12.77% 급등한 103만 3000원으로 '100만 닉스'를 재탈환했다.
이번 급등은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완화 기대가 시장 전반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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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하이닉스 급등 주도…코스닥·충청 상장사 동반 상승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에 사실상 합의하면서 8일 국내 증시가 급등하고 원·달러 환율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가 반영되며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된 영향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87%(377.56포인트) 오른 5872.3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5.64% 상승한 5804.70으로 출발한 뒤 장중 한때 5919.60까지 치솟으며 강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장 초반에는 코스피와 코스닥 선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양 시장 모두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잇달아 발동됐다. 코스피 시장은 오전 9시 6분, 코스닥 시장은 9시 13분에 각각 사이드카가 걸렸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는 지난 1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두드러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 4358억 원, 기관은 2조 7114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5조 4135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7.12% 오른 21만 500원으로 '21만 전자'를 회복했고 SK하이닉스는 12.77% 급등한 103만 3000원으로 '100만 닉스'를 재탈환했다. 이 밖에 삼성전자우(6.65%), 현대차(7.4%) 등 주요 대형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 역시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5.12%(53.12포인트) 오른 1089.85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05억 원, 3710억 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5836억 원을 순매도했다.
충청권 상장사들도 상승 흐름에 올라탔다. 에코프로(5.73%), 에코프로비엠(3.47%), 알테오젠(5.79%), 레인보우로보틱스(11.19%), HLB(5.17%) 등 주요 종목이 일제히 상승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화 강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3.6원 내린 1470.6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1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번 급등은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완화 기대가 시장 전반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개방을 조건으로 2주간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고, 이란 역시 이에 동의하며 사실상 휴전 국면에 들어섰다.
다만 시장에서는 아직 경계심을 완전히 풀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협상 시한 연장이라는 휴전의 성격일 뿐,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잔존하고 있다"며 "추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번복 발언이 증시에 노이즈(소음)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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