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오늘 주차 안되는 날이에요”… 대구 ‘승용차 부제’ 시행 첫 날 큰 혼란 없어

김정원 기자 2026. 4. 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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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맞다, 오늘부터였지! 깜빡했네요. 금방 차 빼겠습니다."

대구시가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해 '공영주차장 승용차 5부제'와 '공공차량 2부제(홀짝제)'를 시행한 첫날, 청사 입구는 제도를 미처 숙지하지 못한 시민들과 안내 요원들 사이의 대화로 분주했다.

다만 부제 시행 첫날인 만큼 끝번호 '3번'과 '8번' 차량의 진입이 제한된다는 사실을 현장에서야 알게 된 일부 차주들은 안내 요원의 설명을 듣자마자 고개를 끄덕이며 인근 유료 주차장이나 골목으로 차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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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주차장 5부제·공공차량 2부제 시행 첫날 대체로 차분한 동참
대구 동구청은 오전부터 차량 5부제에 맞춰 구청 주차장 진입 차량 관리에 나서고 있다. 대구 동구청 제공

"아 맞다, 오늘부터였지! 깜빡했네요. 금방 차 빼겠습니다."

8일 오전 9시께 대구 동구청 주차장 입구. 출근길 차량 행렬 사이로 안내 요원의 저지에 멈춰 선 차량이 일부 보이기 시작했다. 대구시가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해 '공영주차장 승용차 5부제'와 '공공차량 2부제(홀짝제)'를 시행한 첫날, 청사 입구는 제도를 미처 숙지하지 못한 시민들과 안내 요원들 사이의 대화로 분주했다. 직원은 홀짝제, 민원인은 5부제로 확대 운영됨에 따라 지역 구·군 청사 주차장은 평소 대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부터 시행된 차량 5부제는 번호판 끝자리에 따라 요일별 운행을 제한하는 방식이다. 수요일인 이날은 차 번호 끝자리가 3 또는 8이면 공공기관 주차장이나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다.

동구청뿐만 아니라 다른 지자체 역시 오전 9시부터 차량 5부제 관리에 열중했다. 관용차들 중 홀수 번호 차량에 '2부제 적용 차량, 차고지 주차 중'이라는 문구의 푯말을 부착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직원 주차는 주차등록 신청을 받아 추첨제로 등록이 된다"며 "추첨제로 등록된 차량에 있어 2부제에 맞게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영주차장도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제도가 이행됐다. 경상감영공원 등 주요 공영주차장 입구에는 '승용차 5부제 시행'을 알리는 현수막이 큼지막하게 걸려 있었고, 관리원들은 차량 번호판을 확인하며 분주히 움직였다.

다만 부제 시행 첫날인 만큼 끝번호 '3번'과 '8번' 차량의 진입이 제한된다는 사실을 현장에서야 알게 된 일부 차주들은 안내 요원의 설명을 듣자마자 고개를 끄덕이며 인근 유료 주차장이나 골목으로 차를 돌렸다. 안중렬(33)씨는 "어제 뉴스를 통해 알고는 있었지만 습관적으로 차를 몰고 나왔다"며 "에너지 절약이라는 취지에는 적극 공감한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경상감영공원 공영주차장을 찾은 박모(42)씨는 "업무 때문에 급히 주차하려는데 오늘이 하필 내 차 번호가 안 되는 날이라 당황스럽다"며 "취지는 좋지만, 시민들이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홍보가 더 피부에 와 닿게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현장 관리원들 역시 "열 대 중 여덟 대는 잘 협조해 주지만, 간혹 모르고 오신 분들이 항의하면 설명해 드리는 데 시간이 꽤 걸린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지역에서 무인으로 운영되는 일부 공영주차장에서는 차량 번호 끝자리를 인식하는 시스템을 통해 3·8번 차량의 진입을 제한했는데, 끝자리 3·8번 차량이 입차를 하지 못해 뒤따르던 차들의 줄이 늘어서는 등 때 아닌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김정원 기자 kjw@idaegu.com

김도경 기자 gye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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