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금강산관광 재개 발원 남북평화·화합 기원법회’ DMZ를 녹이다

김주현 2026. 4. 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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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남북이 만나 금강산 열고 한반도 평화공존 이루길”
8일 최동북단 평화접경지 고성 통일전망대서 남북평화·화해 기원
총무원장 진우스님·정동영 통일부장관·방용승 민주평통 사무처장 등
“국민 염원·불자 원력 남북화해 물꼬 틀 것”
▲ 대한불교 조계종 스님들과 불자들이 DMZ박물관에서 통일전망대까지 평화공존을 염원하며 행진을 하고 있다.

남북 7천만 겨레의 한결같은 ‘평화공존’ 염원이 분단의 상징인 최동북단 고성군 DMZ통일전망대에서 전 국민과 불자들의 원력으로 금강산관광 재개로 이어지기를 비나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주최하고 민족공동체추진본부(이하 민추본)가 주관한 ‘금강산관광 재개 발원 남북의 평화와 화합을 위한 기원법회’가 8일 오후 2시 평화접경지 고성군 현내면 DMZ박물관 및 통일전망대에서 ‘다시 가자 금강산’을 슬로건으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기원법회는 조계종과 민추본이 항구적 평화공존을 위해 민족화해의 상징이자 남북교류의 마중물인 금강산관광 재개를 기원하는 동시에 고찰과 선사들의 불교문화유산이 산재한 금강산의 남북불교문화 교류 협력의 물꼬를 트는 데 원력을 모으기 위해 마련했다.
▲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정동영 통일부장관이 DMZ박물관에서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평화·화해를 기원하고 있다.

이번 기원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을 비롯해 정동영 통일부장관, 민추본본부장 성행스님, 방용승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허영 국회의원, 우상호 강원도지사 예비후보, 함명준 고성군수 예비후보 등 정관계 인사들과 강원지역 주요 사찰의 스님들과 불자, 지역주민들이 대거 참석해 남북평화공존을 염원했다.

성행스님은 봉행사에서 “금강산은 민족의 영산이자 불교문화유산이 깃든 수행의 도량이며 금강산관광은 남과 북 민족화해와 교류의 상징”이라며 “단절된 금강산 길을 다시 열어 평화와 공존의 첫걸음을 떼자”고 기원했다.

진우스님은 치사를 통해 “이곳 남북분단의 상징인 고성군 통일전망대는 예전에 수행을 하며 걸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지금 중동에서는 인류 보편적 상식과 국제질서를 파괴하는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남북평화공존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하고 소중하게 여겨지는 지금 신뢰 재건과 평화 정착을 위한 시작과 첫걸음에 우리 불자들과 온 국민이 함께 해주시기를 기원한다”고 발원했다.
▲ DMZ통일전망대 미륵불에서 진우스님을 비롯한 대덕스님들과 정동영 통일부장관이 평화공존을 기원하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축사에서 “최동북단 평화경제특구로 발돋움하는 이곳 고성군 DMZ 통일전망대에서 남북 평화공존의 첫 걸음을 시작하니, 감회가 새롭고 이곳에서 원산갈마지구까지는 지척이라 더욱 아리다”며 “다변화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남북이 항구적 평화를 통해 민족화해를 이뤄낼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평화를 위한 금강산관광 재개 촉구문 발표에서 스님들과 지역주민들은 △유네스코 권고사항 이행을 위한 불교문화유산 연구조사단과 순례단의 방북 허용 △남북불교교류의 성공적 사례인 금강산 신계사 복원 20주년 행사 협조 요청 △금강산 관광을 원산갈마 관광과 연계 추진을 주요 내용으로 주문했다.

이어진 2부 ‘금강산관광 재개 금강산 가는 길 걷기’ 행사는 1부 기원법회에 참가한 100여명이 DMZ박물관∼통일전망대까지 40분간을 걸으며 금강산이 지척인 이곳 평화접경지 고성 통일전망대에서부터 오랜 적대와 긴장의 남북관계가 다시 화해와 평화의 길로 접어들기를 기원했다.
▲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정동영 통일부장관이 DMZ통일전망대에서 금강산을 바라보며 남북평화공존을 기원하고 있다.

지역에서부터 화해‧평화기조를 정책으로 반영해온 함명준 고성군수 예비후보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도·군인 우리 고성군에서부터 작금의 전쟁과 갈등의 대결 구도를 희석시키며 새로운 ‘글로벌 K-평화공존’ 시대가 도래할 수 있기를 군민들과 함께 염원한다”며 “작은 틀에서부터 평화기조가 움직여질 수 있도록 정부는 물론 불교계를 위시한 각계 종단들과 함께 힘을 모아 금강산관광 재개의 물꼬를 트도록 신명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이날 기원법회에 참가한 조계종 불자들과 주민들은 새봄을 맞아 울긋불긋 꽃망울을 터뜨린 평화의 길 주변에 피어난 봄꽃들과 마주하면서 북녘으로 이어진 철길과 도로 길을 머리 위에 두고 손에 잡힐 듯 가까운 해금강의 절경을 만끽하며 평화공존을 널리 알렸다.

한편, 통일부·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고성군·신흥사가 후원한 이날 기원법회는 앞서 조계종 산하 민족공동체추진본부가 금강산 신계사 복원 사업을 겸한 금강산관광 재개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금강산관광 재개 발원 캠페인’을 통해 그 열기를 마중물로 이어오며, 금강산을 글로벌 평화‧화해 상징으로 승화시켜 나가기 위한 한결같은 염원을 전하고 있다.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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