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임-유류할증료 역전...제주 관광업 여파 촉각
국제선도 치솟아 반사이익 기대

대형항공사에 이어 저비용항공사도 유류할증료를 대폭 인상하면서 5월 성수기 제주 관광객 유치를 두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과 진에어, 이스타항공이 공지를 통해 5월부터 국내선 유류할증료를 기존 7700원에서 3만4100원으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티웨이항공과 부산에어도 조만간 인상을 공지하기로 했다. 이들 5개 저비용항공사의 제주노선 점유율은 62%에 달한다. 이중 제주항공이 16.6%로 가장 높다.
현 시점에서 예약 가능한 김포발~제주행 편도 항공운임은 최저 2만원 수준이다. 이에 3만4100원을 적용하면 운임보다 유류할증료가 비싼 역전 현상이 벌어진다.
제주항공을 기준으로 제주~김포 간 기본 운임은 8만5000원이다. 4월 기준 유류할증료 7700원과 공항시설사용료 4000원을 더한 총운임은 9만6700만원이다.
5월 유류할증료를 적용하면 총운임은 단숨에 10만을 넘어 12만3100원으로 치솟는다. 진에어의 경우 성수기 요금을 적용하면 총운임이 이보다 높은 14만5100원으로 올라선다.
관광업계는 항공료 부담에 따른 관광객 유치를 걱정하고 있다. 근로자의날에서 어린이날, 어버이날로 이어지는 5월 초는 극성수기에 해당한다.
대신 국제선도 덩달아 오르면서 제주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국제선은 이미 3월 대비 4월 유류할증료가 3배나 뛰었다. 5월에는 추가적인 인상이 예고돼 있다.
관광업계는 국제선 항공료 부담으로 여행객들이 제주로 발길을 돌릴 것을 기대하고 있다. 제주는 지난해 5월에만 107만명의 관광객 유치 기록을 세웠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MOPS)의 한 달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정한다. 국제선과는 달리 국내선은 항공사별로 전 노선에 동일한 금액을 적용한다.
다만 유류할증료는 발권일 기준으로 부과된다. 이에 5월 제주 여행을 계획한 관광객은 4월에 예매를 완료해야 항공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