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틈 없는 욕망 분출…휘몰아치는 고자극 드라마 ‘클라이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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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을 꿈꾸는 '흙수저' 검사, 한때 '국민 첫사랑'이었지만 스캔들로 내리막길을 걷는 톱스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연예계와 정계의 판을 설계하는 재벌 회장 아내까지, 지난달 16일부터 방영 중인 드라마 '클라이맥스'(ENA) 등장인물들은 모두 각자의 욕망을 향해 브레이크 없이 달려간다.
여기에 연예계와 정재계가 얽힌 성접대와 살인 사건 등 자극적인 전개를 더하며 "매회 클라이맥스를 찍는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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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을 꿈꾸는 ‘흙수저’ 검사, 한때 ‘국민 첫사랑’이었지만 스캔들로 내리막길을 걷는 톱스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연예계와 정계의 판을 설계하는 재벌 회장 아내까지, 지난달 16일부터 방영 중인 드라마 ‘클라이맥스’(ENA) 등장인물들은 모두 각자의 욕망을 향해 브레이크 없이 달려간다. 여기에 연예계와 정재계가 얽힌 성접대와 살인 사건 등 자극적인 전개를 더하며 “매회 클라이맥스를 찍는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욕망에 충실한 인물을 연기하는 건 배우에게도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주지훈은 정계 진출을 노리는 검사 방태섭을 연기하며 대리만족을 느꼈다고 최근 인터뷰에서 밝혔다. “우리가 터부시하는 감정들을 시원하게 오픈해서 가는 것 같았어요. 우리 주위에 욕심 있는 사람, 빌런 같은 사람이 하나씩은 있잖아요. 그 이야기를 직설적으로 풀어내니까 카타르시스가 있었습니다.”
주로 선한 역할로 기억되는 하지원은 괴물로 변해가는 추상아를 연기하며 고통과 재미를 함께 느꼈다고 했다. “추상아는 굉장히 불안정한 인간이고 환경과 사람들에 의해 정체성이 바뀌기 시작해요. 그런 것들이 가슴 아팠고, 그 감정들이 고스란히 느껴지다 보니 모든 장면들이 다 힘들었어요. 예민하고 날카롭고 나이가 있지만 관리가 잘된 여배우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체중 감량도 했죠.”

주지훈에게 이번 작품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그가 연기한 방태섭은 대통령을 꿈꾸는 검사이고 “조직에만 충성한다”는 대사도 있어 윤석열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주지훈은 캐릭터 설정은 감독의 영역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이런 뒷얘기를 전했다. “대본을 받고 제작사에 전화해서 ‘너무 재밌긴 한데, 괜찮아?’ 하고 물어봤어요. 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센 이야기를 하는 게 괜찮을까 싶었거든요. 그랬더니 ‘다 가상인데 뭐 어때?’ 하더라고요. 그래서 ‘알겠다. 출연하겠다’ 했죠.”
하지원의 동성애 연기도 화제를 모았다. “동성과 이성을 떠나서 한 인간이 가진 본질에 대한 이야기로 접근하고 이해했어요. 드라마에서도 동성애 코드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고 생각하고요. 시청자들도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욕망을 갖고 있는지에 집중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드라마의 자극적인 소재를 두고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주지훈은 이를 이미 예상했다고 했다. “오티티(OTT)에서 봤다면 ‘왜 이것밖에 안 해?’ 했을 텐데, 방송 채널에 나오니까 수위가 꽤 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면서 그는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되 전시하지 말자는 원칙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제작진과 한 이야기가 ‘전시하지 말자’는 것이었어요. (자극적인 요소는) 우리가 풀어나가는 이야기에서 뺄 수 없는 대목이라 나오는 것이고, 앞뒤 없이 오로지 자극만을 위한 장면은 넣지 말자고 했어요.”

부부로 출연한 주지훈과 하지원의 멜로 연기를 기대한 이들도 있었지만, 방태섭과 추상아는 애정 없이 이해관계로 얽힌 ‘쇼윈도 부부’로 나온다. 하지원은 “방태섭과 추상아의 사랑을 기대하신 팬들도 있는데, 다음 작품에서 (우리 두 배우가) 멜로 연기를 할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말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총 10부작인 ‘클라이맥스’는 오는 13~14일 방송하는 9·10회를 향해 클라이맥스로 치닫고 있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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