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 스트리프 “70대에도 존재감 강한 여성 캐릭터 연기…자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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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너무나 사랑하고 자랑스러운 작품을 가지고 처음 한국에 오게 되어 기쁩니다."
오스카를 3회 수상하고 '살아있는 전설'이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할리우드 대표 배우 메릴 스트리프가 처음으로 한국 팬들을 찾아왔다.
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난 두 배우는 한국 문화에 대한 각별한 사랑 고백으로 대화의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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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개봉

“제가 너무나 사랑하고 자랑스러운 작품을 가지고 처음 한국에 오게 되어 기쁩니다.”
오스카를 3회 수상하고 ‘살아있는 전설’이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할리우드 대표 배우 메릴 스트리프가 처음으로 한국 팬들을 찾아왔다. 오는 29일, 무려 20년 만에 속편 개봉을 하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홍보를 위해 내한한 스트리프는 타오르는 듯한 붉은 정장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그가 연기한 미란다처럼 바래지 않은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8년 만에 내한한 앤디 역의 앤 해서웨이는 “(코엑스) 별마당도서관 등 가보고 싶은 곳도 많고 먹고 싶은 것도 많은데 짧은 시간을 어떻게 쓸지 궁리 중”이라는 말로 인사를 건넸다.
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난 두 배우는 한국 문화에 대한 각별한 사랑 고백으로 대화의 문을 열었다. 해서웨이는 “한국은 음악이나 스킨케어 등 지금 젊은 세대의 문화를 이끌고 있어서 내가 영화에서처럼 잡지 에디터라면 이런 걸 다뤄보고 싶다”며 “박찬욱, 봉준호 감독의 인터뷰도 꼭 넣고 싶다”고 말했다. 스트리프는 “로스앤젤레스 시내의 한국 바비큐 식당을 아들과 오래 다녔다”며 “손주 6명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이야기를 매일 한다. 우리는 케이컬처를 통해 사는 곳은 떨어져 있어도 서로 연결되는 경험을 한다”고 말했다.

2편에서 미란다는 여전히 패션잡지 ‘런웨이’의 편집장이고, 1편 마지막에서 신문사로 직장을 옮긴 앤디는 신임 기획 에디터로 돌아온다. 미란다의 비서였던 에밀리(에밀리 블런트)는 럭셔리 브랜드 임원이 되어 조우한다. 여전히 화려한 세계를 다루면서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이라는 현실은 새 영화의 중요한 배경이 된다.
스트리프는 “1편은 아이폰이 등장하기 전에 만들어진 영화였다. 스마트폰은 저널리즘과 인쇄매체, 엔터테인먼트 등 모든 산업을 바꿨다. 이 과정에서 미란다뿐 아니라 앤디도 같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이를 헤쳐나가는 게 영화의 큰 줄기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1편이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는 걸 보고 놀랐다”며 “미란다가 여성으로서 책임지고 사업을 이끄는 수장으로 등장했다는 게 다른 영화에선 볼 수 없었던 이 영화의 성공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스트리프는 미란다의 실제 모델인 잡지 ‘보그’ 최장수 편집장이었던 안나 윈투어와 나란히 미국 ‘보그’ 표지 모델로 등장해 화제가 됐다. 그는 “안나 윈투어와 나는 76살 동갑인데, 우리를 촬영한 사진가도 동갑이었다”며 “여성들이 50살 넘으면 사회에서 목소리가 사라지고 그들의 의견이 문화에 반영되는 기회가 점점 희박해지는데, 70살 넘은 여성도 존재감 강한 캐릭터를 할 수 있다는 걸 이 영화에서 보여준 게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극 중 앤디와 같은 나이인 22살 때 1편을 찍었다는 해서웨이는 “이 영화의 성공으로 내게 배우로서 많은 기회가 주어졌다”며 “원하는 삶을 충실히 살아오면서 경력과 자기만의 관점, 자신감을 쌓아왔다는 점에서 2편의 앤디 역도 공감하며 연기했다. 모든 관객들이 각자의 상황에서 공감하며 영화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형 선임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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