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풍’에 흔들리는 ‘정원오 대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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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6·3 지방선거 수도권 후보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당초 결선투표 없이 무난하게 후보로 확정될 것으로 보였던 정 전 성동구청장이 잇따라 터져나온 악재로 주춤하고 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서울시장 본경선 투표 종료를 하루 앞두고 정 후보를 향한 전방위 공세가 이어졌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가 각 50%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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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도·선명성’ 선호하는 당심 확인
정원오, 박원순 발언에 지지층 ‘흔들’
경선 막판 투표에 미칠 영향 촉각

더불어민주당 6·3 지방선거 수도권 후보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6선 중진인 추미애 의원이 예상을 깨고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했다. 결선까지 치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강성 당원의 압도적 지지로 현직인 김동연 경기지사와 ‘명픽’(이재명 대통령 선택)으로 알려진 한준호 의원을 꺾었다.
추 의원의 승리는 서울에서 불던 ‘정원오(사진) 대세론’도 뒤흔들고 있다. 당초 결선투표 없이 무난하게 후보로 확정될 것으로 보였던 정 전 성동구청장이 잇따라 터져나온 악재로 주춤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추 의원의 과반 승리를 통해 중도 확장성보다는 충성도·선명성을 선호하는 당심이 승패에 큰 영향을 준다는 점을 확인하면서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도 당심이 작용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당초 예상과 달리 결선투표가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고, 이는 곧 정 전 구청장의 패배 가능성이 생겼음을 의미한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서울시장 본경선 투표 종료를 하루 앞두고 정 후보를 향한 전방위 공세가 이어졌다. 정 후보 측의 여론조사 왜곡 홍보물에 이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한 비하 발언 논란까지 잇따르며 막판 표심 변수로 부상했다.
특히 박 전 시장을 오세훈 현 서울시장과 함께 묶어 ‘실패한 시장’이라는 뉘앙스로 받아들일 수 있는 발언을 하면서 민주당 내 강성 당원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정 후보는 전날 한 방송 인터뷰를 통해 “제가 경험해 본 박 전 시장과 오 시장은 똑같다”며 “대권을 바라보기 시작하는 것부터 (시장으로서) 스탠스가 흔들리고 이상한 일들이 생긴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런 전철을 밟지 않겠다고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당내 경선 경쟁자들은 박 전 시장과 동일 선상에 둔 것을 두고 날선 비판했다. 박주민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에서 “오 시장처럼 대선에 눈이 팔려 (박 전 시장이) 시정을 망쳤다는 평가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굉장히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전현희 후보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고인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한 것이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자격에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여권 지지층 내에서 반발이 터져나오자 정 후보는 “서울시장은 오직 시민 삶과 서울의 미래에 집중해야 하는 자리로, 그 책임에만 전념하겠다는 다짐이었다”고 해명하며 진화에 나섰다.
정 후보는 여론조사 왜곡 논란으로 공직선거법 위반 법적 리스크에도 휩싸였다. 경쟁자인 박 후보는 지난 6일 정 후보측이 3곳의 여론조사 결과를 홍보물에 사용하면서 ‘무당층 응답을 빼고 본인에게 유리하게 재가공했다’며 공세를 폈다. 정 후보가 무당층을 제외하면서 50% 이상 지지율을 기록한 것처럼 착각하도록 해 2위인 박 후보와 격차를 더 크게 보이도록 했다는 지적이다. 여론조사 왜곡 논란은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이 전날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면서 현실적인 사법 리스크로 떠올랐다.
경선 막판에 터진 변수가 어떤 결과를 도출할지는 9일 결과가 나온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가 각 50% 반영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2명을 대상으로 17∼19일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임성원 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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