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N서울타워에서 와인 한 잔…'2026 남산 와인페어'에 쏟아진 내외국인 인파
CJ 노하우 집중한 남산 와인페어 방문객 전년比 3배↑

“서울 풍경과 함께 와인을 즐길 수 있다니 최고예요. 한국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에요.”
벚꽃이 흐드러진 남산 정상, 해발 480m 높이의 N서울타워가 거대한 야외 와인 바로 변신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총 4일간(3월 28~29일, 4월 4~5일) 개최된 ‘2026 남산 와인페어’ 현장은 봄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상춘객과 와인 잔을 든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서울 도심 전경을 360도 파노라마 뷰로 내려다보며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이 행사는 올해로 8회째를 맞으며 서울의 대표적인 미식 축제로 자리 잡았다.
지난 4일 찾은 현장은 입구부터 활기로 가득했다. 사전에 예약한 방문객들 사이로 만개한 벚꽃을 보러 왔다가 현장 구매 대열에 합류하는 나들이객들이 줄을 이었다. 모든 방문객에겐 시음용 리델 와인잔과 칠링백, 푸드 이용권을 비롯한 쿠폰 패키지가 제공됐다. 특히 입장권 패키지에 N서울타워 전망대 50% 할인권과 광장층 식음료(F&B) 브랜드 할인권을 포함해, 남산의 즐길 거리를 충분히 누릴 수 있게끔 연계한 점이 눈에 띄었다.
부스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17개 수입사가 엄선한 200여 종의 와인들이 다채로운 라인업을 뽐냈다. 관람객들은 저마다 와인잔을 든 채 부스를 자유롭게 오가며 평소 접하기 힘든 고가의 빈티지 와인부터 가벼운 데일리 와인까지 폭넓게 맛보며 남산의 봄을 만끽했다.
이번 행사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글로벌 축제’로의 진화다. CJ푸드빌에 따르면 이번 행사의 온라인 사전 판매 티켓 중 외국인 대상 판매분은 지난해 봄 대비 2.2배 이상 급증했다. 실제 현장에서도 한국어보다 영어와 다양한 외국어가 더 많이 들릴 정도로 외국인 비중이 높았다.
한국 여행 중 가족과 함께 방문했다는 미국 출신 엠버 호프만씨는 “N서울타워와 도시 전경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특별한 장소에서 와인페어가 열려 인상적”이라며 “한국의 문화와 미식이 결합한 행사를 관광객 입장에서 매우 즐겁게 경험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4일 서울 남산 ‘N서울타워’에서 열린 ‘2026 남산 와인페어’에서 방문객들이 와인 시음을 하고 있다. [사진=CJ푸드빌]](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8/552779-26fvic8/20260408155338886bggu.jpg)
현장 무대에서는 정영지, 이훈주, 피크닉 재즈밴드, 레인어클락 등 아티스트들의 재즈 라이브 공연이 저녁 8시까지 이어지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감미로운 재즈 선율 속에 방문객들은 빈백 소파나 돗자리에 앉아 여유를 즐겼다.
매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럭키드로우 이벤트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환호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 밖에도 다채로운 게임 이벤트가 마련돼 어린이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도 알찬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지난 4일 서울 남산 ‘N서울타워’에서 열린 ‘2026 남산 와인페어’에서 방문객들이 재즈 공연을 즐기고 있다. [사진=CJ푸드빌]](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8/552779-26fvic8/20260408155340177xjqe.jpg)
CJ푸드빌 관계자는 “이번 남산 와인페어 현장에는 지난해의 2.2배에 달하는 외국인들이 행사장을 찾으며 명실상부 글로벌 축제다운 면모를 보였다”며 “CJ가 보유한 문화 콘텐츠를 비롯해 CJ만의 관광·문화·미식 노하우를 최대한 살려 가족 나들이객 뿐 아니라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도 모두가 만족하는 행사로 거듭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남산 와인페어’ 방문객은 전년 봄 행사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행사 기간 연장 효과를 제외하고 일 평균 방문객으로 환산해도 전년보다 약 150% 늘어난 수치다. 사전 판매 티켓량은 전년 대비 131% 증가했으며, 와인 매출 역시 2.2배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외식업계 전반에 고물가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이지만, 도심 랜드마크라는 공간의 희소성에 와인과 미식 콘텐츠를 정교하게 결합한 전략이 내외국인 방문객들의 실질적인 소비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남산 와인페어 기간 N서울타워를 찾은 방문객 수는 약 3만 3000명에 달했다. 이는 3월 주말 평균 대비 1.7배 증가한 수치로, 전망대를 올라가지 않은 광장 이용객까지 포함하면 실제 방문 인원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N서울타워는 이번 와인페어의 흥행 기세를 몰아 오는 19일까지 ‘2026 블라썸 페스타’를 이어간다. 매시 정각 타워를 핑크빛으로 물들이는 ‘블루밍 라이츠’와 벚꽃 풍경을 감상하며 미식을 즐기는 ‘블라썸 뷰 다이닝’ 등 서울의 봄을 상징하는 다양한 콘텐츠들이 국내외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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