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이 "'사냥개들' 시즌3 가고 싶다… 박보검보다 우도환" [인터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냥개들' 시즌2(이하 '사냥개들2')가 공개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글로벌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불법 사채꾼에 맞선 두 청춘 복서의 이야기를 담아 2023년 큰 사랑을 받았던 시즌1에 이어, 이번 시즌2는 글로벌 불법 복싱 리그로 세계관을 확장하며 한층 진화한 액션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극 중 '건우'(우도환 분)의 영원한 동반자 '우진'을 연기한 배우 이상이는 8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작품의 반응에 대한 솔직한 소감을 털어놓았다.
"공개된 지 일주일이 안 됐는데 성적이 좋아서 매우 감사해요. 이게 얼마나 갈지 모르지만 신기합니다. 시즌1이 잘 되어 시즌2가 제작됐지만,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도 즐겨 본다는 건 정말 신기한 일이죠."

시즌2에서 이상이가 연기한 '우진'은 복서에서 코치로 전향한다. '건우'의 가족이자 조력자로서 모든 순간을 함께하며, 불법 복싱 리그라는 거대한 악에 맞서 싸우는 인물이다. 이상이는 "코치로 전향한 모습이 자칫 약해 보일 수 있지만, 오히려 그게 캐릭터에 더 잘 맞는 것 같았다"라며 "'건우'와 다시 훈련하며 강해지고, 빌런 '백정'에 맞서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변화가 있다는 점이 좋았다"라고 이번 시즌 캐릭터를 소개했다.
시즌1과 시즌2의 차이에 대해서는 '성장'이라는 키워드로 설명했다. "시즌1이 아이들 같았다면, 시즌2는 청년이 된 모습이 가장 많이 바뀐 것 같다. '우진'은 사랑하는 가족과 동생을 위해 코치가 되면서 싸움도 안 하고 몸도 약해졌는데 그게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즌1에서는 갈등에 함께 대응했다면, 시즌2에서는 '건우'는 혼자 책임지려 하고 '우진'은 함께하자고 제안하는 등 사건을 해결하려는 여러 시선을 보여주려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액션 면에서도 시즌1보다 한 단계 올라섰다.
"액션 드라마다 보니 양이나 속도가 더 강해지고 빨라졌어요. 시즌1 때는 액션을 처음 접하는 작품이라 어려웠는데, 시즌2에서는 크게 고통스럽지 않았습니다. 4개월 정도 식단 조절을 병행하며 준비했는데 이전보다 덜 힘들더라고요."
시즌1부터 합산하면 우도환과 300회차에 달하는 호흡을 이어왔다. 이상이는 전작 '굿보이'에 이어 최근 시즌2 제작이 확정된 '보검매지컬'까지 함께한 박보검보다 "우도환이다"라는 소신 발언을 하며 우도환과의 끈끈한 관계를 드러냈다.
"촬영하지 않을 때에도 함께 상의하고 운동한 시간까지 따지면 1년 넘게 본 셈이에요. 친한 동료 배우라도 서로 연기적인 조언을 하기엔 조심스럽고 민감한데, 저희는 편하게 물어보고 대화가 됩니다. 그 신뢰가 잘 쌓인 것 같아요. 특히 도환이는 감각적으로 뛰어납니다. 연기가 잘 안 풀릴 때 '다 받아주겠다, 믿고 가봐'라고 하더라고요. 그 순간 저도 믿고 나아갔는데, 바로 그런 점이 '서로 통한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이번 시즌2에서 최강 빌런으로 합류한 정지훈은 이상이에게 남다른 의미를 가진 존재다. 어린 시절 '상두야 학교 가자', '풀하우스'를 보며 자란 그에게 정지훈은 오랜 롤모델이었다.
"촬영 전 소규모 리딩 때 롤모델이라고 말씀드렸어요. 제가 현장에서 팔짱도 많이 끼고 정말 행복했습니다. 지금 와서 같이 촬영하고 호흡을 맞추는 게 신기하더라고요. '사람 일 모르는구나' 싶었고, '간절히 바라면 이뤄지는구나' 싶었습니다."
극 중 악연으로 설정되어 직접적으로 많은 호흡을 충분히 맞추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배우 정지훈 선배의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 변신이 성공적이었고, 배역에 몰입한 모습이 '성격파탄자가 아닐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다음 작품에서는 다른 인연으로 꼭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시즌3에 대한 간절함도 숨기지 않았다. 다만 제작사의 결정을 기다려야 하는 배우 입장에서 "겸허히 마음을 비우고 기다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마음은 굴뚝같아요. 외국 드라마는 시즌6, 7까지 가는데 왜 우리나라에는 그런 사례가 드물까 하는 아쉬움도 있고, 그 주인공이 우리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습니다. 조용히 소식을 기다리고 있어요."
쿠키 영상에서 이미 시즌3를 암시하는 장면을 발견했다고도 귀띔했다.
"쿠키 영상을 봐도 시즌3를 염두에 둔 것 같았습니다. 아직 감독님께 여쭤보지는 못했지만, 반응이 좋으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봅니다. 왼손잡이 복서는 굉장히 메리트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 매력을 시즌3에서 더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복싱에 대한 애정도 남달랐다. 시즌2 준비를 위해 본격적으로 복싱을 배운 이상이는 이제 이를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있다. 실제로 생활 체육 복싱 대회에 출전해 200명 중 우수 'MVP'를 거머쥐기도 했다.
"관장님이 조심스럽게 권하셔서 나갔는데 예선과 본선을 다 이겼어요. 지면 민망할 것 같아 걱정했지만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복싱을 하며 체력이 좋아졌고, 덕분에 다작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다만 더 높은 수준의 대회 출전에는 선을 그었다. "더 센 곳에 나가면 큰일 납니다."
'우진'과 자신의 싱크로율에 대해 묻자 이상이는 짧고 단호하게 답했다. "그냥 저 같아요. 도환이도 '형이 우진이지'라고 말하곤 합니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제 실제 모습이 더 드러나는 것 같아요. '해리 포터'가 '해리 포터'로 계속 나아가듯이 말입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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