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할증료 폭등에 항공권 취소…‘환불 불가’ 숙박비, 정말 못 돌려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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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할증료 폭등으로 항공사들이 잇따라 운항 노선을 축소하거나 취소하면서 여행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저가를 찾아 '환불 불가' 조건으로 숙소를 예약한 경우 항공권 취소 여파를 고스란히 받게 되면서 소비자의 금전적 피해도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플랫폼 측은 항공사 사정으로 인한 결항을 증빙할 수 있는 자료를 갖춰 예약한 플랫폼 고객센터로 문의할 경우, 예외적인 취소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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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빙 자료 제출 시 환불 길 열리기도…‘결항 시 환불 여부’ 선제적 확인
(시사저널=조유빈 기자)
유류할증료 폭등으로 항공사들이 잇따라 운항 노선을 축소하거나 취소하면서 여행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저가를 찾아 '환불 불가' 조건으로 숙소를 예약한 경우 항공권 취소 여파를 고스란히 받게 되면서 소비자의 금전적 피해도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항공사 사정에 의한 결항이라 하더라도 환불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분쟁도 발생하고 있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항공사들은 운항편을 줄이거나 일부 노선의 운항을 조정하고 있다. 5월 유류할증료 추가 인상이 예고되면서 운항 취소 편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저비용 항공사(LCC)들은 동남아 주요 노선을 축소하거나 일부 노선 운항 취소를 공지했고, 해외 항공사들도 일부 노선의 운항 취소 계획을 밝혔다.
특히 진에어·에어부산 등 LCC는 항공유 가격 급등에 따라 수익성이 떨어지는 노선을 이유로 운항을 줄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 현지 항공유 공급사가 비용 부담을 이유로 가격 인상을 요구하면서 주력 노선인 베트남 노선 비운항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항공편 취소가 이어지자 소비자들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항공권을 구매하고 있다. 예매 대행사를 통해 구매하는 경우 발권·취소 수수료가 부과되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숙박이다. 항공편이 취소되면 대체 항공편을 이용하지 않는 한 숙박이나 렌트 등 함께 예약한 다른 서비스도 취소해야 한다.
특히 저렴한 '취소 불가' 상품을 예약했다면 이미 지불한 숙박비를 환불받을 수 없어 소비자가 비용을 고스란히 떠안는 사례가 적지 않다. 베트남 자유여행 정보 커뮤니티인 '다낭도깨비'에는 "호텔 무료 취소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 항공편이 취소될지 불안하다" "항공사 취소 글을 볼 때마다 가슴이 철렁하다"는 내용들이 올라왔다.
항공사와 숙박업계도 무료 취소나 일정 변경이 가능한 상품을 확대하는 추세지만, 그만큼 가격이 올라가면서 소비자 부담도 커지고 있다. 유럽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한 여행객은 "혹시 항공권이 취소될까봐 무료 취소되는 비싼 호텔로 예약했다"며 "덕분에 숙소비가 훨씬 많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숙박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취소 불가' 상품은 숙소 사정에 의한 취소가 발생할 경우를 제외하고는 취소가 불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이에 동의한 뒤 결제가 이뤄지는 구조다. 환불이 되지 않는다는 전제로 제공되는 선택지 중 하나이고, 다른 항공편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 소비자분쟁 해결기준 등에서 정하고 있는 환불 사유인 기후변화·천재지변 등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 등을 이유로 숙박업소가 환불을 거부하는 사례가 많다.
숙박 플랫폼 측에서도 결항의 경우 100% 취소가 가능한 사유가 아니라는 점을 안내하고 있다. 일부 여행객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숙소에 따라 도의적인 차원에서 취소를 진행해주는 곳도 있다"며 "현지 숙소에 미리 항공편 결항 시 취소가 가능한지를 물어본 뒤 예약을 진행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플랫폼 측은 항공사 사정으로 인한 결항을 증빙할 수 있는 자료를 갖춰 예약한 플랫폼 고객센터로 문의할 경우, 예외적인 취소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숙박 플랫폼 관계자는 "결항 증빙 서류가 확인되면 예외적으로 취소가 진행 가능할지 확인해볼 수 있지만 서류가 제출되더라도 취소가 진행될지에 대한 확답은 어렵다"고 답했다. 또 다른 플랫폼에서도 "항공편 결항으로 인한 취소로 인한 해외 숙소 취소 규정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며 "항공사 사정에 의해 취소될 경우 증빙서류 제출 시 담당 부서를 통해 무료 취소 가능 여부 확인을 도와드릴 수 있다"고 답했다.
박종언 에프앤지법률사무소 변호사는 "항공권과 숙박은 별개의 계약이기 때문에 항공권 취소를 이유로 숙박업소에 취소를 요구할 수 없다"며 "현실적으로는 플랫폼에 불가항력적인 이유를 입증해 취소를 요청하거나, 일정 수수료를 내고 취소하게 해 달라고 요청하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간혹 여행자보험에서 항공기 지연이나 결항의 경우 숙박비를 보상하는 경우도 있다. 또 숙박과 항공기가 연결된 패키지상품의 경우에는 환불을 요청할 수 있는 사유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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