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금강산 다시 열리길" 고성서 남북평화 기원 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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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이 8일 강원 고성군 접경지역에서 남북 평화를 기원하는 법회를 열고 금강산 관광 재개를 촉구했다.
조계종의 북한 관련 사업을 담당하는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는 이날 고성군 DMZ박물관에서 진행된 법회를 통해 "남북 당국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대화 및 신뢰 회복 조치와 더불어, 남북 교류의 문을 활짝 열어 다시 평화의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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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원산 갈마지구 인근 석왕사 순례 제안도

대한불교조계종이 8일 강원 고성군 접경지역에서 남북 평화를 기원하는 법회를 열고 금강산 관광 재개를 촉구했다. 또 북한이 관광지로 개발 중인 원산 갈마지구 인근 석왕사 또한 남북 교류의 새 거점이 될 수 있다며 북한 내 불교문화유산으로의 순례 기회를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조계종의 북한 관련 사업을 담당하는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는 이날 고성군 DMZ박물관에서 진행된 법회를 통해 "남북 당국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대화 및 신뢰 회복 조치와 더불어, 남북 교류의 문을 활짝 열어 다시 평화의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법회를 마친 후 통일기원 미륵대불이 있는 통일전망대까지 행진했다.
조계종은 남한의 불교문화유산 연구조사단과 순례단이 금강산을 방문하고 금강산 신계사 복원 20주년을 맞는 내년에 남북 불교도 공동 기념행사를 열도록 허용해 달라고 남북 당국에 요청했다. 2007년 조계종과 조선불교도연맹(조불련)이 함께 진행한 신계사 복원 사업은 남북 전문가가 공동 협의를 통해 북한 문화유산을 발굴·복원한 첫 사례로 꼽힌다. 다만 2008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민간 개별 방문은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해마다 열리던 조계종과 조불련의 합동법회도 2016년 이래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조계종은 북한 강원 고산군 석왕사를 새로운 남북 교류 협력의 상징으로 제안하기도 했다. 조선 태조 이성계의 원찰로도 알려진 석왕사 순례를 원산 갈마지구 관광과 연계할 수 있다는 것. 민족공동체추진본부 사무총장 덕유 스님은 "관광이 재개되면 종단은 원산갈마 순례단을 모집할 것"이라면서 "남북 협력으로 원산·갈마와 금강산, 그리고 설악산을 잇는 세계적인 관광지대를 조성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법회는 우리 정부의 대북평화 기조와 지난해 금강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등에 맞춰 금강산 관광 재개와 민간 교류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다만 현실적으로 북한이 우리 정부와 직접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 남북 민간 교류가 이른 시기에 실현될 가능성은 낮게 평가된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남북 불교도들이 힘을 모아 닫힌 금강산 가는 길을 다시 여는 데 앞장서야 한다"면서 "남과 북 사이도 봄 햇볕에 얼어버린 마음을 녹이고 닫힌 문을 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조계종은 그동안 금강산을 중심으로 남북 불교 교류의 길을 묵묵히 이어오면서 한반도 평화의 길을 다졌다"면서 "정부도 한반도 평화공존의 길을 흔들림 없이 걸어갈 것"이라 말했다.
고성=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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