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해산당한 통일교, 헌금 받으려 새 단체 'FFWPU' 설립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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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해산 절차에 들어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이 'FFWPU'라는 새 단체를 설립한다.
그러나 통일교의 새 단체 설립은 일본 법원의 해산 명령 취지에 반한다.
통일교가 새 단체를 세우면 해산 명령으로 끊긴 헌금을 다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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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단체 설립 시 헌금 활동·시설 이용 가능

일본에서 해산 절차에 들어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이 'FFWPU'라는 새 단체를 설립한다. 종교법인 해산으로 막힌 신도들의 헌금 통로를 뚫기 위해 간판을 바꾸는 것이다.
8일 일본 아사히신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통일교 전 간부들은 가까운 시일 안에 새 단체를 설립할 방침을 굳혔다. 새 단체 명칭은 FFWPU가 유력하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영어명 'The Family Federation for World Peace and Unification'의 앞 글자를 딴 약칭으로, 통일교는 기존 홈페이지에서도 이 약칭을 사용해 왔다. 새 단체 대표에는 옛 통일교 회장을 지낸 호리 마사이치가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통일교의 새 단체 설립은 일본 법원의 해산 명령 취지에 반한다. 도쿄고등재판소(고등법원)는 지난달 4일 문부과학성이 청구한 통일교 해산 명령과 관련해 "신도들이 불법 행위에 해당하는 방식으로 헌금 권유를 해 많은 사람이 막대한 재산상 손해와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라며 "통일교가 신자들의 불법 행위를 막기 위한 대책을 자발적으로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려워 해산 명령이 불가피하다"고 판결했다.

2022년 7월 아베 신조 전 총리 피살 사건으로 통일교의 고액 헌금 강요 논란이 불거졌지만, 통일교가 4년 가까이 개선책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본 것이다. 아베 전 총리를 피격한 야마가미 데쓰야는 범행 동기에 대해 통일교 신도인 어머니의 고액 헌금으로 가정이 파탄 난 상황에서, 통일교 행사에 영상 메시지를 보낸 아베 전 총리에게 원한을 품게 됐다고 말했다.
문부성은 2023년 10월 법원에 해산 명령을 청구했고, 1심에선 해산 명령이 내려졌다. 종교법인법상 2심에서 해산 명령이 내려지면 최고재판소(한국 대법원에 해당) 상고 여부와 관계없이 2심 판결 즉시 해산 절차에 들어간다. 법원의 결정으로 통일교는 종교법인 자격을 상실했다.
통일교가 새 단체를 세우면 해산 명령으로 끊긴 헌금을 다시 받을 수 있다. 현재 해산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일본 전국 300곳의 시설을 사용할 수 없고, 신도들의 헌금 창구인 계좌도 쓸 수 없는 상태다. 통일교 자산은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기준으로 1,040억 엔(약 9,670억 원)에 달한다. 다만 종교법인 자격은 얻지 못한다. 아사히는 "고액 헌금 문제로 해산된 교단이 다시 헌금 창구가 될 단체를 설립하면 파장이 클 것"이라고 짚었다.
도쿄= 류호 특파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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