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 시장 재편 국면…'질적 진화' 앞세워 경쟁 격화

조민욱 기자 2026. 4. 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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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MMORPG 시장이 정체 국면을 벗어나 재편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MMORPG 시장이 정체 국면을 벗어나 재편기에 접어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게임 시장 규모가 23조원을 돌파하며 완만한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RPG는 여전히 실적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축"이라며 "특히 실력 있는 개발사들이 한 단계 진화된 MMORPG를 보여준다면 RPG 시장의 점유율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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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국내 MMORPG 시장이 정체 국면을 벗어나 재편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그래픽과 콘텐츠 완성도 향상에 더해 세계관과 시스템 경쟁까지 격화되면서, 신작 경쟁의 축이 물량에서 '질'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MMORPG 시장이 정체 국면을 벗어나 재편기에 접어들고 있다. 근래 출시된 MMORPG 게임의 경우 그래픽, 콘텐츠, 플랫폼 환경 등 전반적인 완성도가 크게 향상됐고, 이용자 경험을 재정의하려는 시도까지 이어지면서 장르의 진입 장벽과 기대치가 동시에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형 개발사들은 MMORPG 개발에 있어 기존 흥행 공식을 답습하기보다 차별화된 세계관과 시스템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로써 향후 신작 경쟁은 단순한 물량 공세를 넘어 질적 경쟁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2025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RPG 장르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52%에 달한다. 이는 글로벌 평균(20.8%) 대비 2.5배 이상 높은 수치로, 국내 및 아시아 시장에서 RPG가 여전히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단순한 장르 편중이 아닌 이용자 취향과 맞물린 '질적 진화'의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선보인 '아이온2', '아키텍트' 등 주요 MMORPG는 완성도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시장 기대치를 한층 끌어올렸다.

올해 들어서는 MMORPG의 질적 진화가 더욱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MMORPG '오딘Q'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공식 스핀오프 작품으로, 북유럽 신화의 핵심 서사인 '에다(Edda)'를 기반으로 세계관을 확장했다.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한 고품질 그래픽과 PC·모바일을 아우르는 크로스 플랫폼 환경 구축을 예고하면서 기존 팬층은 물론 신규 이용자 유입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넷마블의 '솔: 인챈트'는 기존 MMORPG의 문법을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이용자에게 '신권'이라는 개념을 부여해 게임 세계의 흐름과 주요 의사결정에 직접 관여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핵심이다. 개발자가 규칙을 설계하고 이용자가 이를 따르는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이용자가 게임의 일부를 '운영'하는 새로운 형태의 경험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콘텐츠 경쟁 외에 플레이 방식 자체의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밖에 매드엔진이 개발 중인 MMORPG '나이트 크로우2'는 전작의 중세 판타지 흥행 요소를 계승하면서도 대규모 전투 시스템과 전장 설계를 한층 고도화했다. 컴투스의 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은 그리스 신화를 전면에 내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북미·유럽 이용자층까지 겨냥한 범용성 높은 세계관을 기반으로 국내 시장을 넘어선 확장 전략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세계관, 기술력, 시스템 혁신이 동시에 맞물리며 MMORPG 장르가 또 한 번의 도약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과거 성장 둔화 우려와 달리 이용자 경험의 확장과 기술 진보가 결합되면서 장르의 수명과 영향력이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게임 시장 규모가 23조원을 돌파하며 완만한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RPG는 여전히 실적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축"이라며 "특히 실력 있는 개발사들이 한 단계 진화된 MMORPG를 보여준다면 RPG 시장의 점유율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mwcho91@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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