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AI로 금융비서 제공·글로벌 확장…몽골 진출 공식화

김정후 2026. 4. 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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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결제·투자 부문에 AI 가이드 서비스 구현
몽골 금융기관에 비금융 데이터 신용평가 제공
"스테이블 코인 발행 라이센스 얻기 위해 노력"

카카오뱅크가 서비스 전반의 인공지능(AI) 적용과 글로벌 진출 확대를 향후 전략으로 삼았다. AI가 이용자에게 결제와 투자 부문에서 직접 조언하는 서비스를 3분기 내 구현할 예정이다. 

새로운 해외 시장으로는 몽골을 낙점했다. 몽골 현지 금융기관에 카카오뱅크 자체 비금융 데이터 기반 신용평가모델(CSS)을 제공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8일 페어몬트 엠버서더 서울 지하 1층에서 2026 프레스톡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티고르 M. 시아한 슈퍼뱅크 CEO, 뿐나맛 위찟끌루왕싸 뱅크X CEO./사진=김정후 기자 kjh2715c@

카카오뱅크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엠버서더 지하 1층에서 2026 프레스톡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윤호영 대표이사는 인공지능(AI)과 글로벌 영토 확장을 양 날개로 한 미래 성장 전략을 공개하며 'AI Native Bank'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윤호영 대표는 "AI 기술로 모두에게 최적화된 금융 비서를 제공하고 전 세계로 무대를 확장해 새로운 금융 혁신의 역사를 써내려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상품과 서비스 곳곳에 AI를 접목하고 있다. 검색, 계산 기능뿐 아니라 이체와 모임통장에 AI 기술을 적용했으며 홈 화면에는 AI 탭을 배치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윤 대표는 "금융 앱 기능이 많아질수록 고객은 필요한 것을 찾기 어려워지는 모순이 나타난다"며 "복잡한 금융 문제를 AI가 먼저 찾아 해결해주는 것이 카카오뱅크가 추구하는 미래"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2700만 이용자의 앱 온리(App-only) 데이터와 금융 특화 대형언어모델(LLM)을 결합해 초개인화 AI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3분기 선보이는 결제홈에는 이용자 결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AI가 맞춤형 금융 가이드를 제공하는 기능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AI가 관리해주는 소비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투자탭에도 투자 경험을 돕는 AI 기반의 투자 에이전트를 적용한다. 향후에는 서비스 전반으로 AI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윤호영 대표는 "망분리 등 규제로 인해 세계 유수한 기업의 chat GPT나 제미나이를 쓸 수 없는 게 금융회사의 현실"이라면서도 "카카오뱅크는 지난 몇년 동안 카카오와 협업해서 만든 카나나라는 자체 모델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모델을 통해서 콘텐츠를 잘 엮으면 보다 쉬운 탐색 경로와 편안한 인터페이스로 투자와 결제의 맥락을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카카오뱅크는 8일 페어몬트 엠버서더 서울 지하 1층에서 2026 프레스톡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티고르 M. 시아한 슈퍼뱅크 CEO,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뿐나맛 위찟끌루왕싸 뱅크X CEO./사진=김정후 기자 kjh2715c@

카카오뱅크의 글로벌 확장 전략도 구체화됐다. 인도네시아와 태국을 넘어 새로운 진출 국가로 몽골을 낙점했다. 카카오뱅크는 몽골 금융기관에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모델(CSS) 카카오뱅크 스코어의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윤호영 대표는 "몽골 현지 기업 측에서 먼저 찾아왔다"며 "(기업 측이) 신용평가모델 구축이 잘 안 돼있어 전수받길 원했다"고 부연했다. 구체적인 회사 명과 진행 상황은 "내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면서도 "디지털 측면에서 굉장히 유명한 회사라 글로벌 파이프라인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의 첫 투자처인 인도네시아 슈퍼뱅크는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 증권 거래소에 상장해 현지 시가총액 1위 디지털 은행으로 자리잡았다. 태국의 SCBX 그룹과 설립한 합작법인 뱅크X는 내년 상반기 가상은행 영업 개시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6주적금', '모임통장' 등의 상품 서비스 이식을 넘어 뱅크X의 모바일 앱 개발 전반을 주도하며 독자적인 글로벌 사업 역량을 축적할 계획이다.

글로벌 진출로 인한 수익성에 대해 윤호영 대표는 "슈퍼뱅크 IPO 결과가 1~2분기 내 카카오뱅크의 이익으로 잡힌다"며 "꽤 큰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태국 뱅크X도 언젠가는 상장을 하게 될 텐데 (슈퍼뱅크처럼) 좋은 성적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50만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한 금융 서비스를 시작으로 방한 외국인과 재외국민까지 약 2000만명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도 연내 선보인다. 실시간 AI 전문 번역을 통해 언어 장벽 없이 편리함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사업 확장을 위한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열어뒀다. 윤 대표는 "캐피탈사를 인수할 수도 있고 또 인가를 받아 직접 진출할 수도 있다"며 "결제와 투자 분야 모든 영역에서 좋은 회사가 있으면 인수합병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는 "법이 제정이 되면 (정부에서)스테이블 코인의 발행 라이센스를 줄텐데 이 라이센스를 따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통의 경우 발행된 스테이블코인이 통장과 같은 편리함 속에서 실제로 사용되게 하는게 궁극적인 목적"이라며 "카카오페이와 컨소시엄 파트너들과 함께 이 역할을 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김정후 (kjh2715c@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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