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해진 중국폰, 부품가 압박에도 '고급화' 올인…삼성·애플 양강 구도 흔들까

박은비 기자 2026. 4. 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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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를 떼고 고급화를 입은 중국 스마트폰이 삼성전자와 애플 양강 구도를 흔들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몇년간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해왔던 중국 제조사들은 최근 메모리 비용 인상 부담에도 투자 규모를 더 키우는 등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람 연구원은 "중국 기업들은 하이엔드 세그먼트로 이동하기 위해 R&D, 소재 혁신, 칩셋 최적화 등에 대한 투자를 매년 늘려왔다"며 "향후 2년간 투자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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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트포인트리서치, 중국 스마트폰 프리미엄화 조명
"中 제조사, 향후 2년간 R&D 등 투자 규모 더 키울 것"
각자 개성 있는 사진 스타일 구축, AI 기능 OS에 통합
메모리 비용 압박 예외 아냐…새 모델 출시에 반영할 듯
메모리 외 부품도 영향권…올해 1·2분기가 가장 큰 도전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 심지혜 기자 =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가 MWC26에서 선보인 '로봇폰' 모습. 360도 자유롭게 회전하며 자동으로 적정 구도를 잡아준다. 2026.03.03.simi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가성비를 떼고 고급화를 입은 중국 스마트폰이 삼성전자와 애플 양강 구도를 흔들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몇년간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해왔던 중국 제조사들은 최근 메모리 비용 인상 부담에도 투자 규모를 더 키우는 등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이들 업체가 프리미엄 전략으로 내세우는 건 카메라 기술 혁신과 인공지능(AI) 등이다.

이반 람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 연구원은 8일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전망: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의 프리미엄화'를 주제로 진행한 웨비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람 연구원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지난 몇년 동안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했다"며 "올해는 가격 상승과 함께 프리미엄 시장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장의 프리미엄화 추세는 다른 시장보다 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 주요 업체들은 최근 몇년간 상위 제품군 투자에 집중해왔다. 람 연구원은 "중국 기업들은 하이엔드 세그먼트로 이동하기 위해 R&D, 소재 혁신, 칩셋 최적화 등에 대한 투자를 매년 늘려왔다"며 "향후 2년간 투자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람 연구원은 "예를 들어 지난해 4분기 샤오미는 후면 디스플레이 같은 기능을 선보여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며 "후면 디스플레이 자체가 새로운 기술은 아니지만 성숙한 수준으로 발전했고, 셀카를 찍을 때 전면 카메라 대신 고성능 후면 카메라를 보면서 촬영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샤오미가 지난 2월 28일(현지 시간) MWC 2026이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이미징의 새로운 물결’을 주제로 글로벌 론칭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샤오미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 제조사들이 고급화 전략에서 내세우는 건 가장 먼저 카메라와 사진 기술 혁신이다. 람 연구원은 "샤오미, 비보, 오포, 화웨이 모두 각자 개성있는 사진 스타일을 구축하고 있다"며 "샤오미는 특정 브랜드와 협력하고 화웨이는 독자적인 프레임워크를 만드는 식이다. 이 분야는 고도로 발전했지만 올해와 내년에도 주요 마케팅 요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런 (촬영) 경험을 개선하고 AI 기능을 통합해 고가 모델로 이동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또 하나 최근 논의되는 주제는 AI 스마트폰으로 샤오미와 아너 등 주요 브랜드들이 이미 뛰어들었으나 시장에 거대한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제조사들은 AI 기능을 운영체제(OS)에 통합해 사용자 경험을 높이려 노력 중"이라며 "올해는 가격 상승으로 하드웨어 경쟁이 예전만큼 치열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AI를 통한 경험의 질 향상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짚었다.

[베이징=AP/뉴시스] 중국 베이징 쇼핑가에 위치한 화웨이 매장. 2025.07.02.


하지만 현재 모든 제조사들이 메모리 비용 상승 압박에 직면한 상황이다. 람 연구원은 "제조사들이 손실을 감수하면서 판매할 수 없다. 모델 하나를 팔 때마다 손실이 발생하면 현금 흐름에 큰 부담이 된다"며 "새 모델 출시시 가격 인상이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대부분의 중국 업체가 이 고통을 겪고 있으며, 내년까지도 이 상황은 계속될 수 있다"며 "갑자기 공급이 쏟아져 나오지 않는 한 당분간 이 문제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올해 1분기와 2분기가 가장 큰 도전이 될 것"이라며 "메모리 비용 인상이 가장 크겠지만 다른 부품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며 "2분기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모든 업체가 상당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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