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벼라, KO로 끝내겠다”…신보미레, 세계 복싱 3대 통합 챔피언에 정면승부 선언

“나는 난타전을 원한다. 피하지 말고 덤벼라. 초반에 끝내겠다.”
한국 여자 프로복서 간판 신보미레(32)가 커리어 최대 무대를 앞두고 강렬한 선전포고를 던졌다. 도전자라고, 미국 원정이라고 수비적으로 하기보다 세계 챔피언을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여 KO승을 거두겠다는 엄청난 선언이었다.
신보미레는 최근 인천 서구 신길권투체육관 원당점에서 진행한 단독 인터뷰에서 “이번 경기는 복싱을 시작한 뒤 가장 기다려온 인생 최고의 기회”라며 “세계 챔피언을 상대로 화끈하게 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난타전을 원한다. 상대도 도망가지 말고 정면으로 맞붙기를 바란다”며 “초반부터 세게 몰아붙여 KO로 끝내겠다. 상대에게 지옥을 맛보게 해주겠다”고 강조했다.
상대는 동갑내기 알리시아 바움가드너(미국)다. 바움가드너는 슈퍼페더급 세계복싱협회(WBA)·국제복싱연맹(IBF)·세계복싱기구(WBO) 3대 단체 통합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신보미레가 이기면 단번에 3대 통합 챔피언이 된다.
두 선수는 오는 17일 저녁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맞붙는다. 매디슨 스퀘어 가든은 세계 복싱의 성지로 불린다. 이곳에서 한국 선수가 세계 타이틀전에 나서는 것은 무척 이례적인 일이다.
신보미레는 한국 여자 복싱을 대표하는 복서로 WBC 인터내셔널 슈퍼페더급 챔피언을 지낸 세계 랭킹급 복서다. 프로 통산 전적은 25전 19승3패3무(10KO)다. 강력한 펀치, 엄청난 체력이 발군이다. 바움가드너는 7KO(16전15승1패)를 기록 중이다. 순간적인 카운터 펀치와 연타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보미레는 “나는 25번 싸우면서 한 번도 다운당한 적이 없다”며 강한 맷집을 자랑했다. 신보미레는 “후반부로 갈수록 내가 유리하다”면서 “초반 KO승을 거두지 못해 판정으로 가도 이길 자신이 있다”고 자신했다. 윤강준 코치는 “바움가드너에 대한 장단점 분석을 모두 끝낸 뒤 맞춤형 훈련을 하고 있다”며 “신보미레는 링 위에 오르자마자 낯설다는 생각 없이 곧바로 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 복싱에서는 드물게 이번 매치는 3분 10라운드로 치러진다. 신보미레는 “평소 훈련도 한 개 라운드 3분으로 해왔고 체력도 자신 있어 아무런 걱정이 없다”며 “바움가드너는 3분 경기를 몇 번 해보지 않은 것으로 안다. 바움가드너도 초반 승부를 원할 테니 나도 오래 끌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신보미레는 “컨디션도 좋고 체중조절, 시차 적응 등에도 문제가 없다”며 “링 위에서는 절대 물러서지 않는다.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내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날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신보미레는 2014년 서울여대 재학 시절 복싱을 시작해 스파링 상대조차 구하기 어려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10년 넘게 버텨왔다. 주먹이 워낙 강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권에서도 상대가 별로 없어 매치를 잡는 것부터 쉽지 않다. 지금도 신보미레는 체육관에서 훈련하면서 가끔 남자 선수들과의 스파링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는 “자칫 복싱을 놓을지도 모르는 생각 때문에 정규직이 아닌 아르바이트만 했다”며 “복싱으로 생계를 유지한 지 2년 정도 됐다. 앞으로도 그저 생계 걱정 없이 복싱에만 집중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보미레와 윤 코치는 오는 12일 출국해 현지 적응에 돌입한다. 15일 공식 미디어 프레스 일정을 소화한 뒤 한국 시간으로 18일 새벽 링에 오른다. 신보미레는 “이 경기는 내 인생을 바꾸는 무대”라며 “두려움 없이 끝까지 밀어붙여 반드시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남편과 같이 샤워’ ♥김지영이 먼저 원해…“한 시도 떨어지지 않으려”
- 효민, 100억대 신혼집 이어 이번엔 샤넬백…1400만 원대 ‘눈길’
- 서민정, 새벽부터 ♥남편·딸 챙기다 하루 끝…“꾸밀 시간도 없다” 고백
- “깊은 상실감과 분노” KT 팬, 이종범 현장 복귀 의지에 ‘강력 규탄’ 성명
- 도끼♥이하이, LA 데이트…카메라 안에는 이하이로 가득
- “송은이 결혼하면 10억” 주우재·양세찬, 역대급 축의금 공약 (옥문아)
- 원조 ‘뼈말라’ 안영미, 7월 출산 앞두고…만삭 D라인 ‘눈길’
- ‘이찬혁과 열애설’ 하지수, 악뮤 MV 등장→이수현 “제일 사랑스러워” 눈길
- ‘나는 솔로’ 31기 옥순, 국민의힘 대변인이었나…승무원 이은 이색 과거
- 이휘재 안고 자폭한 KBS ‘불후’ 0.1% 시청률만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