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선수의 기여와 호흡, 가장 인상적이었어” 바이텔로 감독도 감동한 이정후와 절친의 우정 [MK현장]
많은 선수가 기여하며 거둔 짜릿한 승리, 토니 바이텔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은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으로 이정후와 제라르 엔카르나시온, 두 선수의 우정을 꼽았다.
바이텔로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를 6-0으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하자면 제라르와 이정후, 두 선수가 보여준 기여와 호흡이 인상적이었다”며 팀 내에서 소문난 절친인 두 선수를 특별히 언급했다.
이날 우타자인 엔카르나시온은 좌완 크리스토퍼 산체스를 상대로 주전 우익수 이정후 대신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기록했다. 6회 무사 2, 3루에서 우완 잭 팝이 올라오자 이정후가 대타로 출전,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냈다.

이를 모를 리 없는 바이텔로 감독이 두 선수의 이름을 특별히 언급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팀에 합류하기 전에는 선수 간의 관계나 분위기가 어떨지 막연히 궁금해지기 마련이다. 오늘 나는 둘에게서 그저 놀라울 정도로 훌륭한 협력과, 서로에 대한 깊은 존중을 봤다”며 두 선수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선수를 경기 도중 교체하거나 선발 제외됐음을 통보하는 일은 절대 쉽지 않다. 하지만, 한 선수가 다른 선수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경기 전 일찍 나와 훈련을 도우며 조언을 건네고 지지하는 모습, 그리고 그 선수가 교체되어 들어올 때 다른 선수가 그를 맞아주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고등학교 야구처럼 환호성을 지르며 분위기를 띄우는 경우는 흔치 않다. 하지만,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 제라르가 마치 학창 시절 경기하듯 열광적으로 소리치며 응원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다”며 두 선수가 서로를 응원하는 모습을 높이 평가했다.
바이텔로는 이어서 “두 선수가 단지 경기만이 아니라, 온종일 넘치는 에너지로 활기차게 움직이며 팀을 위해 헌신했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모습이야말로 팀 전체가 보여준 긍정적인 분위기를 가장 잘 대변해준다고 본다”며 말을 이었다.
물론 이날 샌프란시스코가 승리를 거둔 이유는 따로 있었다. 타선은 크리스토퍼 산체스를 상대로 11개의 안타를 합작했다. 여기에 선발 로비 레이가 6 2/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는 “1회 올스타급 세 명의 타자(트레이 터너, 카일 슈와버, 브라이스 하퍼)를 5구 만에 끝내는 것은 완벽한 출발이었다. 그러나 수비가 병살을 처리해주지 못하면서 갑작스러운 변수가 발생했지만, 눈 하나 깜빡이지 않았다. 그가 오늘 유일하게 미동을 보인 순간이 있다면, 내가 마운드에 올라가 공을 건네받으려고 했을 때뿐이었다. 그는 어떻게든 마운드에 남아 경기를 하고 싶어했다. 사실은 미리 정해둔 계획보다 한 타자, 혹은 한 이닝을 더 던지게 한 상태였다”며 레이의 모습에 대해 말했다.

그의 공을 받은 포수 다니엘 수작도 “인상적이었다. 계획대로 착착 던지는 모습을 보면 늘 인상적이다. 모든 구종을 잘 섞어서 던졌다. 패스트볼 슬라이더에 주로 의존하는 투수지만, 여기에 체인지업과 커브까지 몸쪽 바깥쪽에 모두 구사했다. 특히 중심 타선을 상대할 때 균형을 뺏는 데 효과적이었다”며 동료의 투구를 호평했다.
수작은 타석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두 차례 선발 출전에서 6안타를 몰아쳤다.
그는 “상대 투수를 맞아 반대 방향으로 타구를 보내는 것에 집중했고, 이를 잘 해냈다고 생각한다. 계획을 고수한 것이 통했다”며 자신의 타격에 대해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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