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2주 휴전'…中, '경제 지렛대'로 막후 역할

베이징=CBS노컷뉴스 정영철 특파원 2026. 4. 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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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극적으로 '2주간 휴전' 합의에 도달하기까지 중국의 막판 압박이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휴전 합의가 종전 협상으로 이어진다면 중국의 중재 외교가 국제사회에서 더 부각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이 적극적인 물밑 중재에 나선 가운데 중국이 막판에 개입해 이란 측에 휴전안 수용을 강하게 요구했다.

중국은 미국의 대대적인 공격에 따른 경제적 파장을 우려해 이란에 유연한 대응을 압박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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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동맹' 이란에 전쟁 장기화 우려 전달
중동 매체 "조용한 외교가 교착상태 풀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극적으로 '2주간 휴전' 합의에 도달하기까지 중국의 막판 압박이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휴전 합의가 종전 협상으로 이어진다면 중국의 중재 외교가 국제사회에서 더 부각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이 적극적인 물밑 중재에 나선 가운데 중국이 막판에 개입해 이란 측에 휴전안 수용을 강하게 요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시한 12시간 전에 "오늘 밤 한 문명(civilization) 전체가 사라져 다시는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며 이란의 전력 발전소와 교량, 철도 등 인프라를 모두 파괴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황에서다.

중국은 미국의 대대적인 공격에 따른 경제적 파장을 우려해 이란에 유연한 대응을 압박했다고 한다.

중국에 앞서 협상의 물꼬를 튼 파키스탄의 중재안도 그동안 중국이 요구해왔던 내용과 매우 흡사하다.

시한을 몇 시간 앞두고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협상 기간 2주 연장, 즉 공격 중단을 요청했다. 이란을 향해서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제안했다.

이는 최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외교장관이 베이징에서 만나 공동으로 발표한 '중동 평화를 위한 5대 이니셔티브'와도 상당 부분 겹친다.

여기에는 △즉각적인 적대행위 중단 △평화회담의 조속한 개시 △비군사 목표물 및 민간인 안전 보장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 △유엔 헌장 원칙 준수 등이 포함됐다.

연합뉴스


파키스탄이 중재를 위해 분주하게 발품을 파는 사이 중국은 이를 공개 지지하며 긴밀하게 소통해 왔다. 이 때문에 중국이 큰 틀을 설계하고 파키스탄이 실무적 중재를 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이 이란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사실상 두 국가가 '경제 동맹국'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미국 제재로 판로가 막힌 이란산 원유를 사들이는 대가로 이란의 인프라 건설에 투자하는 내용의 '25년 협정'을 2021년 맺었다.

이 때문에 전쟁 장기화는 양쪽에 모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중국은 에너지 공급에 차질을 빚고, 이란 역시 되돌릴 수 없는 경제적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컸다.

중국의 중재 외교의 효과가 어느 정도 입증되면서 중동 지역 등에서 위상이 높아질 전망이다. 중동 매체들은 "중국의 조용한 개입이 교착 상태를 풀었다"거나 "중국이 이란을 설득할 수 있는 유일한 강대국이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AFP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국이 우방인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나오게 하는 데 관여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게 들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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