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동행카드 캐시백, 교통이용 패턴 바꾼다
기후동행카드 캐시백 통해 추가로 대중교통 이용 환경 만들어져
캐시백 정책 계기 이용자 약 100만명 수준까지 확대 전망

이는 승용차 이용 수요가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교통수단 전환'이 실제로 발생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출퇴근에서 승용차 이용이 주 0.47회 감소하고, 기타 생활 이동에서도 주 0.21회 감소하는 등 변화가 일상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여기에 이번 월 3만원 캐시백을 통해 이용자가 80만명에서 100만명으로 약 20만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주일 기준 승용차 통행은 약 13만6000회 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정책이 단기 효과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도 주목된다. 기후동행카드 캐시백을 통해 초기 비용 부담이 크게 낮아지면서, 그동안 대중교통 이용을 주저하던 시민들도 쉽게 이용을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낮아진 가격으로 대중교통을 반복 이용하는 경험이 축적되면, 이후에도 해당 이용 패턴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 번 형성된 이동 습관은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책 설계는 해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독일은 2022년 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3개월 한시적으로 월 9유로에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9유로 티켓'을 도입한 데 이어, 2023년부터는 이를 발전시킨 '도이칠란드 티켓(Deutschlandticket)'을 시행했다. 현재 월 59유로에 광역철도(S-Bahn), 지하철(U-Bahn), 트램, 시내버스, 지역열차(RE·RB)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기후동행카드 캐시백은 단순한 현금지원이 아니라 가격을 낮춰 진입장벽을 없애고 시민 이용을 유도해, 교통수단 선택 자체를 변화시키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기후동행카드 이용자 중 청년 비중은 53.2%에 달하며, 이 때문에 기후동행카드는 청년 교통복지 정책으로도 주목 받았다. 기후동행카드 캐시백 혜택 역시 사회 초년생으로서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넉넉하지 않은 계층에 집중될 수 있는 구조임을 보여준다.
서울연구원 분석 결과, 저소득층(1~3분위)의 대중교통 이용 비율은 73.5%로, 고소득층(8~10분위·33.9%)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교통 이용을 전제로 혜택이 제공되는 캐시백 구조상 교통비 부담이 큰 저소득층에게서 정책 효과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이번 정책이 단순한 보편 지원이 아니라, 실제 생활비 부담이 큰 계층에 혜택이 집중되는 '핀셋형 민생지원'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기후동행카드 캐시백 정책을 비롯한 중동발 경제위기 대응 정책을 발표하면서 "서울시의 지원 방향은 '단순한 현금지원'이 아니라, 시민이 매일 체감하는 부담을 낮추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기후동행카드는 이미 누적 충전 2000만건, 월 이용자 약 80만명 규모로 성장했다. 서울시는 캐시백 정책을 계기로 이용자가 약 100만명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승용차 이용 감소 효과 역시 확대되고, 대중교통 이용 빈도가 높은 서민층에 혜택이 집중되는 구조도 강화될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후동행카드 캐시백 정책은 승용차 이용 감소와 대중교통 전환, 청년·서민 중심 지원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며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는 구조적 설계를 통해 시민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기존 지원 정책과는 차별화된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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