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만 타던 수학여행, 다시 바다를 건넌다”… 뱃길, 출발부터 경험이 된다

제주방송 김지훈 2026. 4. 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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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수학여행의 출발 방식이 바뀌고 있습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같은 제주를 가더라도 어떻게 들어오느냐에 따라 경험의 밀도가 크게 달라지고, 만족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항공 중심 단일 경로에서 선박과  조합하는 다중 경로로 이동하면서 수학여행은 '목적지 선택'에서 '이동 방식 설계'로 중심이 옮겨가는 추세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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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입도 방식 재편… 유류비 압박·체험 수요 맞물려
‘이동이 곧 교육’ 전환… 출발~귀가까지 안전 확대 관리
순천매산여자고등학교 수학여행단이 7일 여객선을 이용해 제주에 도착한 뒤 제주 연안여객터미널에서 환영 행사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 제공)


제주 수학여행의 출발 방식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제는 목적지가 아니라, 들어오는 방식이 먼저 달라졌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빠르게 도착하던 방식에서 바다를 건너 들어오는 선택이 다시 늘고 있습니다.

수학여행, 가는 방식 자체도 달라졌습니다.

■ “바다를 건너 도착했다”… 200명 학단, 뱃길로 제주 찾아


8일 제주자치도관광협회는 전날(7일) 제주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올해 첫 뱃길 이용 대형 수학여행단 환영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순천매산여자고등학교 학생 약 200명이 전남 녹동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제주에 도착했습니다.

이전에도 선박을 활용한 수학여행은 이어져 왔지만, 이번 사례는 이동 방식 선택의 흐름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조상균 교장은 “이동 과정 자체가 학생들에게 기억에 남는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도착 이후 일정이 아니라, 도착까지의 시간부터 이미 교육으로 설계된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 비용이 흐름 바꿨다… “비행기만이 답이 아니다”

변화의 출발점은 비용입니다.

항공 유류할증료 상승과 이동 비용 부담이 누적되면서 수학여행의 경로 설계 자체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현장에서는 이미 예약 흐름과 문의 패턴이 바뀌고 있습니다.

비용은 선택을 바꾸고 있습니다.

비행기를 타지 않는 수학여행이 더 이상 예외가 아닙니다.

여기에 체험 중심 교육 흐름이 맞물렸습니다.

비행기는 시간을 줄이고, 선박은 시간을 남깁니다.

이 차이가 이동 방식의 의미를 바꾸고 있습니다.

최근 수학여행은 항공과 선박을 병행하거나, 이동 자체를 일정으로 설계하는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 “이동부터 점검”… 여객선·승강기까지 안전 범위 확대


이처럼 대규모 단체 이동 방식이 바뀌면서 안전 관리 기준도 함께 확장됐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안심 수학여행 서비스’를 통해 점검 범위를 여객선과 승강기까지 확대했습니다.
기존에는 숙박시설과 음식점, 체험시설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이동 구간 전체를 관리 대상으로 포함했습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과 협력해 제주 입도 여객선과 마라도 정기 여객선까지 점검하고,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함께 다중 이용시설 승강기 안전까지 사전 점검하고 있습니다.
출발부터 귀가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구조로, 2014년 도입 이후 약 180만 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동 단계까지 포함한 전 구간 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규모는 유지, 기준이 달라진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이달 현재 2026년 제주 교육여행은 248개 교, 약 5만 3,000명 규모로 예정돼 있습니다.

수요는 유지되고 있지만, 경쟁의 기준은 달라지고 있습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같은 제주를 가더라도 어떻게 들어오느냐에 따라 경험의 밀도가 크게 달라지고, 만족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항공 중심 단일 경로에서 선박과  조합하는 다중 경로로 이동하면서 수학여행은 ‘목적지 선택’에서 ‘이동 방식 설계’로 중심이 옮겨가는 추세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강동훈 제주도관광협회 회장은 “뱃길을 통한 이동 자체가 학생들에게 또 다른 경험이 될 수 있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뱃길 관광 활성화와 교육여행 유치 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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