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력 극대화는 커녕…물 먹은 롯데 방망이

김준용 2026. 4. 8. 14:1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롯데 타선 찬스마다 침묵
득점권 타율 1할대 빈타
전준우·윤동희 반등 시급
김태형 “타격감 올라와야”
롯데의 연패 탈출을 위해서는 침체에 빠진 타선의 반등이 필요하다. 지난 7일 kt전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김태형 감독과 코치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시즌 초반 꺼내든 ‘공격력 극대화’ 전략에도 타선이 집단 부진에 빠지며 연패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득점 기회에서 번번이 타자들이 물러나고 있고 한 점을 쥐어 짜내는 타선의 집중력과 응집력이 모두 실종됐다.

롯데는 지난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3-7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지난달 31일 NC 다이노스전부터 시작된 7연패를 끊어내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롯데의 타선은 승부처마다 침묵했다. 롯데는 1회 선두 타자 황성빈의 안타와 노진혁의 '행운의 안타'로 선취점을 낸 뒤 방망이는 무거웠다.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경기 내내 무사 1루, 1사 만루, 무사 2루 등 득점 기회가 경기 내내 이어졌지만, 추가점은 9회말 승부가 기운 뒤 올린 2점이 전부였다.

1-2로 뒤진 4회. 노진혁과 한동희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기회에서 윤동희가 3루 땅볼로 물러났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유강남, 전민재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2루수 방면으로 공을 보내 1점이라도 짜내는 팀배팅은 없었고 타자들의 스윙은 크게 돌기 바빴다. 이후에도 기회는 계속 찾아왔다. 5회에는 한태양의 안타, 노진혁의 볼넷으로 2사 1, 2루 기회에서 4번 타자 한동희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 무사 2루에서는 전준우, 유강남, 김민성이 모두 범타와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 1사 1, 2루 기회에서는 3번 타자 노진혁과 4번 타자 한동희가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롯데는 4할 타율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노진혁을 중심타선에 넣고 이달 부상에서 복귀한 한동희를 4번에 배치하며 타선 강화 전략을 택했다. 지난달 시범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한동희가 복귀하면서 한동희가 1루, 손호영이 3루를 맡는 그림이 가장 유력했다. 하지만 타격감이 좋은 노진혁을 포기할 수 없었고 1루 노진혁, 3루 한동희 카드를 선택했다.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손호영의 수비력을 일정 부분 포기하면서 공격력을 올리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하지만 타선이 집단 부진에 빠지면서 회심의 한 수는 악수가 되고 있다. 팀 타율은 지난 7일 경기까지 0.252로 10개 팀 중 6위지만, 개막 이후 롯데의 득점권 타율은 0.171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1할대에 그친다. 10개 구단 평균이 0.266인 것과 비교하면 찬스에서 타선 응집력 부재를 실감할 수 있다. 병살타도 8개로 10개 구단 중 키움 10개에 이어 2번째로 많다.

홈런은 13개로 10개 구단 중 1위인데 영양가가 없었다. 타선에서 노진혁이 4할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고 한동희가 0.350을 치고 있지만 타선을 이끌어줘야 할 레이예스(0.265), 전준우(0.226) 윤동희(0.222)의 부진이 아쉽다. 전민재(0.208), 유강남(0.200)도 2할대 초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매 경기 타순을 조정하며 타선 부활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김 감독은 연패 탈출의 키를 타선이 쥐고 있다고 본다. 김 감독은 “타선이 전반적으로 다 가라앉았다”며 “빨리 타격감이 올라오면 분위기도 살아날 수 있는 만큼 타선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