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대전 오월드 탈출한 늑대..과거 퓨마 '뽀롱이' 사태 되풀이
조형준 2026. 4. 8. 13:52
보도기사
8일 오후 대전 중구 오월드에서 탈출해 거리를 배회하고 있는 늑대
◆ 동물원에서 탈출한 늑대 한 마리
오전 10시 52분. 휴대전화가 요란하게 울렸습니다. '늑대 1마리 탈출'이라 적힌 재난문자였습니다.
오늘(8일) 오전 9시 반쯤 대전 중구 오월드 동물원에서 2024년생 늑대 1마리가 탈출했습니다. 당초 동물원 내부에 있을 걸로 추정됐지만 동물원 밖으로 벗어나 도심까지 나선 걸로 확인됐습니다.
또다시 동물원 관리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걸로 보입니다.
지난 2018년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뒤 결국 사살됐던 퓨마 '뽀롱이'
◆ 사람의 실수로 사살된 퓨마 '뽀롱이'
이번 재난문자를 받은 대전시민이라면 지난 2018년 9월 사건이 떠올랐을 겁니다. 8살 된 퓨마, '뽀롱이'의 오월드 탈출 사건입니다.
사건의 발단은 '사람의 실수'였습니다.
사건 당일 오전 8시쯤 사육장 청소를 하고 나온 사육사 한 명이 안쪽 문을 잠그지 않았고, 동물원 측은 이로부터 8시간 반이 지난 오후 5시 15분쯤 퓨마 1마리가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됩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라진 '뽀롱이'를 찾기 위한 긴급 수색에 나섰고, 같은 시간 대전시는 이번과 같이 긴급재난문자를 보내 인근 주민의 외출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수색 시작 1시간 10분 만인 오후 6시 반쯤 수색대는 오월드 뒷산에서 뽀롱이를 발견하고 마취총을 발사했습니다. 하지만 뽀롱이는 마취총을 맞고도 다시 도망쳤습니다.
기나긴 추격전은 결국 밤까지 이어졌고 오월드 측은 뽀롱이를 포획하기는 어렵다고 판단, 사살을 결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뽀롱이는 그날 밤 9시 45분쯤 사살됐습니다.
동물원 탈출 이후 사살되기까지 '뽀롱이'의 이동 경로
지난 2010년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난 뒤 2013년 대전 오월드로 이송됐던 뽀롱이. 평생을 철장 안에서 보낸 뽀롱이는 평생 처음으로 나갔던 외출에서 사살됐습니다.
당시 사살 조치에 대해 여론은 들끓었습니다. 철장 안 동물들의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사람의 실수로 인한 사고인 만큼 동물원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그 결과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당시 동물원 원장과 동물관리팀장, 실무 담당자 모두 징계를 받았고, 동물원 내 퓨마 사육시설은 환경 당국의 1개월 폐쇄 명령에 따라 운영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7년 대전천에서 발견된 몸길이 1.6m의 철갑상어
◆ 대전천까지 떠내려 온 철갑상어.."반복되는 관리 부실"
대전에서의 동물 탈출 사건은 이뿐 만이 아닙니다. 뽀롱이보다 앞선 지난 2017년 8월에는 대전천에서 커다란 철갑상어가 발견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길이만 1.6m, 몸무게는 25kg인 대형 철갑상어였는데, 보문산 대전 아쿠아리움에서 탈출한 것이었습니다.
당시 이 철갑상어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상태 회복을 위해 흐르는 계곡 쪽에 풀어놓은 사이 장맛비에 도심까지 떠내려 갔다는 것이 당시 아쿠아리움 측의 설명이었습니다.
그렇게 도심 한복판에서 발견된 철갑상어는 결국 죽었고, 이런 어처구니 없는 사고는 관리 소홀 때문이란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기도 했습니다.
8일 늑대 탈출 사건이 벌어진 대전 오월드 출입문이 굳게 닫혔다
오늘(8일) 다시금 이 일들을 떠올리게 만든 이 새끼 늑대는 인공포육을 하다 늑대사에 합사하는 과정에서 울타리 사이로 도망친 걸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동물원 밖을 벗어난 건 이번이 처음일 겁니다.
인간의 욕심에 의해 시끄러운 도심 속 철장 안에서 평생을 보내게 되는 동물들. 이들을 바라보며 고민이 깊어집니다.
8일 오전 대전 오월드서 늑대 한 마리 탈출
과거 퓨마에 철갑상어까지..반복되는 동물원 부실 관리
과거 퓨마에 철갑상어까지..반복되는 동물원 부실 관리

◆ 동물원에서 탈출한 늑대 한 마리
오전 10시 52분. 휴대전화가 요란하게 울렸습니다. '늑대 1마리 탈출'이라 적힌 재난문자였습니다.
오늘(8일) 오전 9시 반쯤 대전 중구 오월드 동물원에서 2024년생 늑대 1마리가 탈출했습니다. 당초 동물원 내부에 있을 걸로 추정됐지만 동물원 밖으로 벗어나 도심까지 나선 걸로 확인됐습니다.
또다시 동물원 관리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걸로 보입니다.

◆ 사람의 실수로 사살된 퓨마 '뽀롱이'
이번 재난문자를 받은 대전시민이라면 지난 2018년 9월 사건이 떠올랐을 겁니다. 8살 된 퓨마, '뽀롱이'의 오월드 탈출 사건입니다.
사건의 발단은 '사람의 실수'였습니다.
사건 당일 오전 8시쯤 사육장 청소를 하고 나온 사육사 한 명이 안쪽 문을 잠그지 않았고, 동물원 측은 이로부터 8시간 반이 지난 오후 5시 15분쯤 퓨마 1마리가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됩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라진 '뽀롱이'를 찾기 위한 긴급 수색에 나섰고, 같은 시간 대전시는 이번과 같이 긴급재난문자를 보내 인근 주민의 외출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수색 시작 1시간 10분 만인 오후 6시 반쯤 수색대는 오월드 뒷산에서 뽀롱이를 발견하고 마취총을 발사했습니다. 하지만 뽀롱이는 마취총을 맞고도 다시 도망쳤습니다.
기나긴 추격전은 결국 밤까지 이어졌고 오월드 측은 뽀롱이를 포획하기는 어렵다고 판단, 사살을 결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뽀롱이는 그날 밤 9시 45분쯤 사살됐습니다.

지난 2010년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난 뒤 2013년 대전 오월드로 이송됐던 뽀롱이. 평생을 철장 안에서 보낸 뽀롱이는 평생 처음으로 나갔던 외출에서 사살됐습니다.
당시 사살 조치에 대해 여론은 들끓었습니다. 철장 안 동물들의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사람의 실수로 인한 사고인 만큼 동물원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그 결과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당시 동물원 원장과 동물관리팀장, 실무 담당자 모두 징계를 받았고, 동물원 내 퓨마 사육시설은 환경 당국의 1개월 폐쇄 명령에 따라 운영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 대전천까지 떠내려 온 철갑상어.."반복되는 관리 부실"
대전에서의 동물 탈출 사건은 이뿐 만이 아닙니다. 뽀롱이보다 앞선 지난 2017년 8월에는 대전천에서 커다란 철갑상어가 발견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길이만 1.6m, 몸무게는 25kg인 대형 철갑상어였는데, 보문산 대전 아쿠아리움에서 탈출한 것이었습니다.
당시 이 철갑상어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상태 회복을 위해 흐르는 계곡 쪽에 풀어놓은 사이 장맛비에 도심까지 떠내려 갔다는 것이 당시 아쿠아리움 측의 설명이었습니다.
그렇게 도심 한복판에서 발견된 철갑상어는 결국 죽었고, 이런 어처구니 없는 사고는 관리 소홀 때문이란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기도 했습니다.

오늘(8일) 다시금 이 일들을 떠올리게 만든 이 새끼 늑대는 인공포육을 하다 늑대사에 합사하는 과정에서 울타리 사이로 도망친 걸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동물원 밖을 벗어난 건 이번이 처음일 겁니다.
인간의 욕심에 의해 시끄러운 도심 속 철장 안에서 평생을 보내게 되는 동물들. 이들을 바라보며 고민이 깊어집니다.
(사진=대전소방본부/TJB8뉴스 캡쳐)
조형준 취재 기자 | brotherjun@tj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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