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안 팔면 휴지조각 된다”…고점 대비 80% 폭락에 비명 터진 ‘트럼프 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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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들에 대한 투자,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가 급격히 힘을 잃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영유권 주장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무임승차 압박이 방산주 상승을 견인하고 있으며, 미국 석유업체들도 친(親)화석연료 정책에 더해 이란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수익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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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이민 수혜주 줄줄이 추락
국채시장이 보낸 가장 뼈아픈 신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들에 대한 투자,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가 급격히 힘을 잃고 있다. 관세·이민 관련주가 일제히 무너지는 가운데 미 국채시장에서는 더 극적인 이탈 신호가 감지되는 양상이다.
7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일명 ‘트럼프 매수·바이든 매도’ 바스켓은 지난해 중반 고점을 찍은 뒤 20% 하락하며 2024년 11월 미 대선 당시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전환점으로는 관세 정책에 대한 대법원의 위헌 판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의 갈등, 이란 공습 등이 지목된다.
특히 관세정책과 이민정책의 수혜가 기대됐던 제조업·민영교도소 관련 종목들이 직격탄을 맞은 양상이다. 관세정책은 물가 상승에 따른 국민 불만이 거세진 가운데 대법원이 제동을 걸었고, 이민정책도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의 강경 단속과 민간인 사살 등으로 대규모 여론 반발에 직면하면서 향후 정책 경로가 불투명해진 상태다.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만능 경제·외교 도구인 관세는 대법원 판결 이전에도 미국 내 제조업체에 혜택을 주지 못했다”며 “관세 부과가 (국가별로) 일관성이 없었던 것도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이민 분야도 사정은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자금 대부분이 ICE 등 정부 기관으로 직접 흘러들어가면서 민간 부문의 수혜는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
대표적인 부진 종목으로는 럼블과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그룹(이하 트럼프미디어)이 꼽힌다. 극우 사회관계망서비스인 럼블은 당선 직후 시가총액이 두 배 넘게 불었으나 현재 대선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고, 트럼프미디어는 고점 대비 80% 폭락한 상태다.
반면 정책 방향이 비교적 뚜렷한 방산주·에너지주·모기지주 등은 하락장에서도 선전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영유권 주장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무임승차 압박이 방산주 상승을 견인하고 있으며, 미국 석유업체들도 친(親)화석연료 정책에 더해 이란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수익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주택담보대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두 기관의 민영화에 관심을 보인다는 소문이 돌며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이후 고점에서는 내려왔으나 여전히 2024년 11월 대선 시점보다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을 압도하는 ‘굿바이 트럼프 트레이드’는 주식시장이 아닌 미 국채시장에서 포착됐다고 이코노미스트는 강조했다.
매체는 “미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2024년 11월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예측불가능하지만 미 국채 가격을 떨어뜨리는 능력만은 예외적으로 출중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강지원 AX콘텐츠랩 기자 g1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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