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도 예술…콩쿠르의 왕관을 벗어야 진짜 무대가 시작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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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정상 발레단인 아메리칸발레씨어터(ABT)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무용수들이 오는 17일과 18일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무대에 오른다.
'2026 아시아 발레 갈라 투어 - ABT 스튜디오 컴퍼니 발레 갈라'로 이름붙은 이번 공연은 ABT 산하의 차세대 무용수 육성 단체인 'ABT 스튜디오 컴퍼니'의 첫 내한 무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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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잔 콩쿠르 2025 우승자 박윤재, YAGP 2024 우승자 박건희 참여
서울 마포아트센터서 17~18일 공연
세계 최정상 발레단인 아메리칸발레씨어터(ABT)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무용수들이 오는 17일과 18일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무대에 오른다.
'2026 아시아 발레 갈라 투어 - ABT 스튜디오 컴퍼니 발레 갈라'로 이름붙은 이번 공연은 ABT 산하의 차세대 무용수 육성 단체인 'ABT 스튜디오 컴퍼니'의 첫 내한 무대이기도 하다. 전 세계에서 선발된 소수 정예들이 한국을 찾는 것이다.

특히 국제 무대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며 한국 발레의 위상을 높인 박건희, 박윤재, 박수하 등의 참여가 화제를 모았다. 3인의 한국인 무용수가 프로의 길목에서 고국 관객들에게 인사하는 '금의환향'의 장이라는 점에서 이번 무대는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2025년 로잔 국제 발레 콩쿠르에서 우승과 베스트 영 탤런트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세계를 놀라게 한 박윤재는 근황에 대해 "학생이라 불리다가 무용수로 불리는 상황이 아직 어색하긴 하지만 ABT에서 경험이 프로 무용수가 되기 위한 소중한 밑거름이자 선행학습이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로잔 콩쿠르 우승 이후 쏟아지는 기대 속에서 겪었던 중압감도 있었다"며 "자신에게 친절해지라(Be kind to yourself)는 ABT 스튜디오 컴퍼니의 사샤 라데츠키 예술감독의 가르침 속에서 적절한 심리적 균형을 찾아가는 것이 현재 가장 큰 과제"라고 했다.
박윤재는 이번 갈라 공연에서 고전 발레 '라 바야데르'의 솔로르 역과 컨템퍼러리 작품 '세 사람을 위한 변주곡' 등 역동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작품으로 관객을 만난다.

2024년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YAGP) 뉴욕 파이널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박건희 역시 ABT 스튜디오 컴퍼니 입단 후 프로 무대에서 마주하는 '완벽'과 '실수'에 대한 마음가짐의 변화를 보여줬다. 그는 "콩쿠르가 짧은 시간 안에 완벽함을 보여줘야 하는 곳이라면, 발레단은 실수조차 예술의 일부로 승화시키며 극의 흐름을 이어가는 침착함이 필요한 곳"이라며 단단히 성장한 면모를 나타냈다.
선천적인 유연성에 더해 근력을 보완하며 기량을 갈고닦은 그는, 이번 갈라에서 클래식과 창작 발레를 오가며 4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박건희는 "기본기를 중요시하되 개인의 색깔을 찾아가게 도와주는 ABT의 시스템 덕분에 기쁨이나 슬픔 같은 감정의 세밀한 결을 춤에 담아내는 '나만의 맛'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ABT의 공식 발레학교(JKO 스쿨)를 거쳐 정식 합류한 박수하는 탄탄한 기본기와 무대를 즐길 줄 아는 여유가 강점인 발레리나다. 그녀는 "한국의 체계적이고 혹독한 훈련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지만, 미국에서는 춤추는 즐거움과 자유를 배웠다"며 "이제는 정해진 과정을 따라가는 학생이 아니라 올바른 직업 정신을 갖춘 전문 무용수로 변모하는 과정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수하는 이번 공연에서 가장 자신감 있게 표현할 수 있는 '그랑 파 클라시크'와 파트너와의 호흡이 돋보이는 '파리의 미국인' 등을 통해 한국과 미국에서 쌓은 예술적 자양분을 동시에 펼쳐 보일 예정이다.
사샤 라데츠키 예술감독은 이번 갈라 무대를 위해 고전의 정교함과 컨템포러리의 동시대적 감각을 조화롭게 배치했다. '그랑 파 클래식'과 '라 바야데르'와 같은 클래식 명작은 물론, 알렉세이 라트만스키의 '번스타인 인 어 버블', 트와일라 타프의 '콘브레드' 등 현대 발레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들이 대거 포함됐다.
세 무용수들은 "미국 발레만의 강렬한 에너지와 무용수 각자의 개성이 묻어나는 해석을 비교해보는 것이 이번 갈라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관객과의 만남에 대한 설렘을 숨기지 않았다.
이해원 기자 um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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