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속에 감도는 고요한 울림…김상유 회고전

이주상 기자 2026. 4. 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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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화와 유화를 넘나들며 평생을 자기만의 리듬으로 작업한 김상유 작가의 회고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국수 기계를 개조해 판화용 프레스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자연의 결을 그대로 품은 목판화까지, 김상유 작가는 반세기 넘는 시간,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었습니다.

[김삼봉/김상유미술문화재단 이사장 : 판화가 되었든 유화가 되었든 평생에 걸쳐 예술로 표현한 예술가, 무해한 사람, 쉽게 닳지 않은 사람으로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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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판화와 유화를 넘나들며 평생을 자기만의 리듬으로 작업한 김상유 작가의 회고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번잡한 현실과 정보의 홍수 속에서 고요한 울림을 전해줍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쉽게 닳지 않는 사람/ 8월 17일까지 / 서울미술관]

경북 상주에 있는 누각 대산루입니다.

초록 배경과 갈색 건물이 대비를 이루는 가운데, 명상에 잠긴 인물이 고요함을 자아냅니다.

유화 물감을 칠한 뒤 기름 성분을 제거해 수채화의 느낌을 만들어냈습니다.

차분하고 평면화된 그림은 중심에 배치된 명상하는 인물에 집중하도록 합니다.

작가 자신이기도 하고 그림 앞에 선 관람객이기도 합니다.

사색적인 분위기는 초기의 판화에서 출발했습니다.

[김현주/서울미술관 전시기획팀장 : 철학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됐는데, 그런 것을 표현하기 가장 좋은 매체가 판화다라고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수많은 실험과 연구를 통해서 본인만의 판화를 개척하게 되고요.]

국수 기계를 개조해 판화용 프레스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전통 건축과 문화를 새긴 동판과 본인이 직접 찍어낸 판화를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자연의 결을 그대로 품은 목판화까지, 김상유 작가는 반세기 넘는 시간,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었습니다.

[안진우/서울미술관 이사장 : 한국 미술사가 그렇지 않겠습니까? 그루터기도 크고 굵고 아주 큰 나무도 있겠습니다만, 각자의 사이즈에 맞춰, 역할에 맞춰서 아름다운 나무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저는 김상우 작가가 그런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명상과 침잠을 추구하며 고요와 정적을 시각화한 고독한 순례자였습니다.

[김삼봉/김상유미술문화재단 이사장 : 판화가 되었든 유화가 되었든 평생에 걸쳐 예술로 표현한 예술가, 무해한 사람, 쉽게 닳지 않은 사람으로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번잡한 세상의 소음에서 벗어나 무언의 대화를 주고받으며 자신을 돌아보게 합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VJ : 오세관)

이주상 기자 joos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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