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박정훈 의원 공정성 의심” 지역구서 ‘컷오프’된 시의원 주장

류인하 기자 2026. 4. 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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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남, 지역구 컷오프 “이유도 모른 채 배제”
송파1선거구에는 세무사 출신 윤유진 단수 공천
“고액 정치후원금과 단수 공천 간 의문 있어”
박정훈 “성과 부진해 공천탈락···왜곡마라”
김규남 서울시의원이 8일 오전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광역시당 후보 공천 과정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북

국민의힘 서울 광역시당 송파 제1선거구(풍납1·2동, 잠실4·6동) 공천에서 컷오프된 김규남 현 서울시의원(국민의힘)이 8일 중구 시의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당이 강조해 온 ‘시스템 공천’이 권력과 이해관계의 결함 속에서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송파1선거구에 김 의원을 배제하고 세무사 출신의 윤유진 송파갑 공약추진단장을 단수 공천했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서울시당 위원장이자 공천관리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배현진 의원이 공관위 구성 권한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자신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공천의) 독립성과 공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현재 공천관리위원 중에는 배 의원의 가처분 소송을 대리했던 변호사를 비롯해 배 의원 모교 소속 교수, 송파구 지역 단체 회장 등이 들어가 있다.

그는 “이처럼 법률 관계, 학연, 지역 기반, 개인적 인연까지 얽힌 구성은 공정한 심사를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특정 정치인의 인맥 네트워크처럼 보인다는 점에서 ‘사당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사실상 ‘권력형 공천 구조’”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특히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송파구 갑) 지역구에 기반을 둔 기업의 세무사가 송파 제1선거구에 단수 공천을 받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번 단수 공천으로 사실상 경선 기회조차 박탈당한 상태다.

그는 “특정 기업 회장의 고액 정치 후원이 박 의원과 배 의원에게 이뤄진 이후 해당 기업의 등기 임원이 박 의원의 공약 추진 단장으로 발탁됐고, 이후 단수 공천까지 이뤄졌다”며 “후원과 인사, 그리고 공천 과정 간의 연관성 여부에 대해 박 의원은 주민들 앞에 분명하고 투명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기업으로부터 각 의원이 받은 정치 후원금은 법정 최고액인 500만원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단수 공천을 받은 윤 후보의 자격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번 공천관리위원회 면접 과정에서 단수 추천 후보의 ‘고액 예금’ 형성과 관련해 심각한 의문과 지적이 제기되는 것을 똑똑히 목격했다”며 “내부에서도 의구심이 터져 나온 후보를 ‘단수 추천’이라는 특혜로 서둘러 확정한 배후는 누구냐”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윤 후보는 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 등록 주소지조차 타 지역이었던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31살로 이번 공천 신청자 중 서울 송파갑의 유일한 청년 후보임에도 당이 약속한 청년 가산점은커녕, 최소한의 검증 기회인 경선조차 박탈당했다”며 “서울시 공천 심사를 중단하고, 공천 과정 전반과 해당 결정에 대한 객관적이고 투명한 감사를 신속히 추진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무소속으로라도 시의원에 출마할 것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김 의원은 “당의 판단을 믿어보겠다”며 사실상 무소속 출마는 없다고 밝혔다.

박정훈 의원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김 의원의 공천 탈락은 부진한 성과에 따른 조치로, 분풀이성 성명으로 사실관계를 왜곡한 것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 김 의원이 지목한 기업인으로부터 법정 후원금을 받은 것은 맞지만 ‘관내 기업인으로부터 후원을 받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지난해와 올해 후원금 전액을 반환조치했다고 해명했다.

단수공천을 받은 윤유진 후보와 관련해서도 “1년 넘게 ‘송파갑 공약추진단장’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성과를 낸 인물”이라며 “특히 국세청 출신으로 행정경험이 풍부한 세무전문가로, 오랜 기간 지역활동을 해온 젊은 인재”라고 설명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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