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시바 “호르무즈 봉쇄, 세계 평화 위협…한·일 연합 대응해야”

김인경 2026. 4. 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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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총리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중동 정세와 관련해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는 특정 국가를 침략하는 것이 아니라, 중동의 석유 운송을 어렵게 함으로써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시바 전 총리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해 "자위권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유엔 결의에 기반한 안보 조치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 "일본과 한국을 포함한 뜻을 같이하는 국가들이 연합해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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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이시바 前총리, 아산플래넘 기조연설
한일 연계가 '평화'에 중요…유사시 대비 위해
한일 상호군수지원협정 필요성 주장하기도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총리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중동 정세와 관련해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는 특정 국가를 침략하는 것이 아니라, 중동의 석유 운송을 어렵게 함으로써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이시바 전 총리는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국가들이 관련 문제에 대해 연합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8일 이시바 전 총리는 아산정책연구원이 주최한 ‘아산플래넘 2026’에 참석해 이란에서의 전투는 하루빨리 종식돼야 한다”면서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에 대해서는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라며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시바 전 총리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해 “자위권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유엔 결의에 기반한 안보 조치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 “일본과 한국을 포함한 뜻을 같이하는 국가들이 연합해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일 양국이 함께 유엔에서 그 논의를 주도할 필요가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시바 전 총리는 이 연장선상에서 한·일 상호군수지원협정(ACSA)의 체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상호군수지원협정은 유사시 탄약·식량·연료 등 군수물자를 상호 지원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만, 유사시 일본 자위대의 함정이나 수송기가 한반도에 진입할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2012년 협정 체결이 논의됐으나 결국 무산됐다.

이시바 전 총리는 “한·일 간 긴밀한 연계는 지역과 세계의 평화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면서 “한·일의 연계는 도덕적이고 보편적인 국제 사회의 모습을 항상 염두에 둔 것이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또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더라도 동시에 일본을 공격할 가능성은 작다면서도 대만 해협과 한반도에서 동시에 위기가 발생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해야 할 시나리오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무엇을 해서라도 이 같은 사태를 피하기 위해 전략적 연계를 심화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동맹국간의 전략적 연계를 심화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시바 전 총리는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개념을 제안했다. 그는 “미일, 한미 동맹의 현대화, 참여국 간 연계 강화의 다음 단계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나토와 같은 집단방위의 틀을 구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그는 “미국과 안보 조약을 체결한 국가들 사이 가로 연계를 강화하고 점차 나토와 같은 틀로 발전시켜 나가는 격자형 안보협력을 진전시키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총리가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아산정책연구원 주최로 열린 ‘아산플래넘 202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제공]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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