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로 간 ‘교황님의 미소’ 양종훈 사진 44점 “지구촌이 감동”
현지 문화계 “양종훈 삶 다큐영화 제작” 깜짝 발표
사진전 비엔나 툴립 아트 갤러리서 4월 16일까지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1주년을 기념하는 '교황님의 미소' 사진전이 예술의 도시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감동으로 물들였다. 생전 그가 남긴 따뜻한 미소와 평화의 메시지가 다시금 지구촌 시민들의 가슴에 울림을 주는 전시다.
다큐멘터리 사진가 양종훈 교수(상명대 석좌교수, 제주해녀문화협회 이사장)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전 자애로운 모습을 12년간 기록해온 사진들을 인류에 봉헌하는 전시로, 한국 시간 7일 오전 2시 비엔나 툴립 아트 갤러리(Toolip Art Gallery, 관장 파비안 Fabian)에서 개막했다.
유럽과 아시아 등 각국 주요 문화계 인사 15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룬 이날 개막식은 현지에서 큰 주목을 받았고, 개막식에서 파비안 관장은 양종훈 사진가의 '사진으로 세상을 변화시켜온 삶'을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하겠다는 '깜짝 계획'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파비안 관장은 이번 양종훈 사진가의 교황 사진전을 준비하면서 양 교수가 지난 30년간 묵묵히 카메라로 성찰해온 '사람'을 향한 기록들에 주목했다. 특히 그의 렌즈가 늘 삶의 가장 낮은 자리를 먼저 향해온 점에 주목했다. 외면당한 삶의 체온과 인간의 존엄을 조용히 증언하는 다큐멘터리스트 사진가 양종훈의 삶을 영화로 제작하겠다는 취지다.
국내 소년원에 재소 중인 청소년들에게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재범률을 획기적으로 낮추게 한 '가족사진 프로젝트', 한국전쟁에서 살아 돌아온 노병들을 기록한 '잊혀가는 6.25 참전용사들의 기록', 제주4.3희생자 및 유족들을 위한 장수 사진 기록, 재일(在日) 제주인 장수 사진 기록,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군인과 해양경찰들의 일상을 기록하는 과정이 이번 양종훈 다큐 영화에 담길 예정이다.
그동안 소아암 환자를 기록한 《소희야》, 아프리카 스와질란드(現 에스와티니)의 에이즈 실상과 김혜심 교무의 헌신을 알린 《블랙마더 김혜심》, 21세기 첫 독립국가인 동티모르 국민들의 삶을 전한 《동티모르에 축복을(God Bless East Timor)》, 세계적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동행한 극한의 기록 《히말라야로 가는 길》,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초석을 다진 《제주해녀사진특별전》 등 30여 년간 현장 중심의 다양한 출판·전시나, <이명동 사진상> 등 국내외의 권위 있는 다수의 수상 이력도 다큐 영화가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양종훈 교수는 "비엔나의 부활절 공휴일을 경험하며 배움에는 끝이 없음을 느꼈고, 교황님이 실천하신 인류애를 제 남은 삶의 이정표로 삼겠다 다짐했다"라며 "부족한 저의 삶을 영화로 기록하겠다는 파비안 관장의 제안에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도 더 낮은 곳을 향한 기록을 멈추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비엔나에서 열리는 '교황님의 미소' 전시는 4월 16일까지 이어지며, 매일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운영된다. 하비 조진(전 백악관 고문)이 참여하는 패널 토론과 바이올리니스트 등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헌정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 행사도 비엔나의 '교황님의 미소' 전시를 더욱 풍성하게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