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4월부터 반영…흑자행진 제동 우려

김벼리 2026. 4. 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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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경상수지가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던 것은 일평균 반도체 수출이 3배 늘어나는 등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상품수지 수출 호조가 이어지는 동시에 에너지 가격은 떨어진 결과다.

유성욱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3월에는 유가 급등에 오히려 석유제품 수출이 50% 이상 증가하는 효과가 있었다"며 "4월 이후에는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이 경상수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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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26년 2월 국제수지’ 발표
반도체 수출훈풍 34개월째 흑자행진
상품수지 233.6억불 ‘역대 최대실적’
외인, 韓주식 132.7억불 팔아 ‘역대급’

2월 경상수지가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던 것은 일평균 반도체 수출이 3배 늘어나는 등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상품수지 수출 호조가 이어지는 동시에 에너지 가격은 떨어진 결과다. 겨울방학 종료로 여행객이 줄면서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도 영향을 끼쳤다.

‘중동 사태’가 본격화한 3월 경상수지도 원유 운송 시차와 석유류 제품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흑자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4월부터는 유가 상승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경상수지 흑자를 끌어내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과 이란의 2주간 협상으로 종전이 앞당겨질 경우에는 경상수지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전년 동월 대비 통관수출 증가폭을 보면 2월 IT는 컴퓨터 주변기기(183.6%)와 반도체(157.9%)를 중심으로 103.3% 늘었다. 다만 비IT는 승용차(-22.9%)를 중심으로 5.4% 감소했다.

수입은 같은 기간 4% 늘어난 470억달러였다. 에너지 가격이 크게 떨어졌지만, 자본재(16.7%)와 소비재(13.6%)가 크게 늘면서 4개월 연속 증가했다. 2월 통관수입을 보면 원자재 가격은 석유제품(-21%)을 중심으로 2% 떨어졌다.

2월 서비스수지는 18억6000만달러 적자로 전년 동기(-33억8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여행수지는 겨울방학 해외여행 성수기 종료로 출국자 수가 줄면서 적자가 지난해 2월 15억2000만달러에서 12억6000만달러로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는 해외증권투자 배당수입 감소에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흑자폭이 전월(27억2000만달러)보다 줄어든 24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전소득수지는 7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은 2월 순자산이 228억달러 증가했다. 전월(56억3000만달러)의 4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유형별로 보면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8억1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9억4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86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미국 증시 조정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약화로 증가폭은 전월(134억6000만달러)보다 35.8% 줄었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국내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와 AI(인공지능) 관련 경계감 등에 주식을 중심으로 119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특히, 주식에서 132억7000만달러 감소하며 역대 최대 규모 순매도를 기록했다.

그밖에 파생금융상품은 4억9000만달러 늘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대출을 중심으로 48억2000만달러 증가하고, 부채는 기타부채를 중심으로 73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준비자산은 13억6000만달러 늘었다. 중동사태에 따른 영향은 이달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3월에는 원유 도입 시차로 에너지 수입이 크게 늘지는 않았고, 반대로 석유제품 수출은 늘었기 때문이다.

유성욱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3월에는 유가 급등에 오히려 석유제품 수출이 50% 이상 증가하는 효과가 있었다”며 “4월 이후에는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이 경상수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8일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서는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할 것”이라면서도 “(전쟁)종료 시기가 당겨지면 긍정적 효과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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