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안 도왔지?" 바이바이…트럼프, 또 NATO 탈퇴 압박, 한국은

박영환 기자 2026. 4. 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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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탈퇴 가능성을 시사하며 유럽 동맹국들을 향해 전례 없는 압박에 나섰다.

익명을 요구한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공개 회의에서 나토에 대한 좌절감을 매우 일관되게 표현하고 있다"며 "의회의 승인 없이 당장 공식 탈퇴는 어렵더라도, 나토 운영 기금 삭감, 주유럽 미군 배치 조정, 우크라이나와의 정보 공유 중단 등 동맹의 결속력을 약화할 다른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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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 중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4.07.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탈퇴 가능성을 시사하며 유럽 동맹국들을 향해 전례 없는 압박에 나섰다.

7일(현지시간) 미국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나토에서 맡은 역할을 "재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유럽 국가들이 미국의 이란 군사 작전에 협조하지 않는 점과 과거 자신의 그린란드 매입 제안을 거절한 점을 언급하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익명을 요구한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공개 회의에서 나토에 대한 좌절감을 매우 일관되게 표현하고 있다"며 "의회의 승인 없이 당장 공식 탈퇴는 어렵더라도, 나토 운영 기금 삭감, 주유럽 미군 배치 조정, 우크라이나와의 정보 공유 중단 등 동맹의 결속력을 약화할 다른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도 나토에 대한 적대감이 어디서 시작됐느냐는 질문에 덴마크의 그린란드 매각 거부를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그린란드를 원했지만 그들은 주지 않았다"며 "그래서 내가 '바이, 바이(Bye, bye)'라고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동맹국들의 분위기도 냉랭하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매일 동맹에 대한 약속을 의심한다면 그것은 동맹을 속으로 썩게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유럽연합(EU) 고위 관계자는 "현재 유럽 내에서 미국을 지원하려는 의지는 제로(0) 수준"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가운데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8일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 달래기에 나선다. 뤼터 사무총장은 유럽 우방국들이 방위비 분담을 늘리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돌리려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나토 외교관들 사이에서는 뤼터 사무총장의 개인적 친분만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을 막아내기 역부족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커트 볼커 전 주나토 미국대사는 "트럼프의 사고방식과 반응을 이해하는 뤼터 총장에게도 이번 임무는 매우 힘겨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ungh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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