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은 열고 화장실은 닫고”…파주시 공공청사 야간 이용 불편
시는 보안시설이라 일반인 출입 통제

파주시 공공청사가 야간과 주말 주차장은 개방하면서도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은 제공하지 않아 불편과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8일 시민들에 따르면 파주시청과 운정신도시 내 행복센터는 평일 오후 6시 이후나 주말에도 주차장을 개방해 시민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긴급 상황에서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은 마련돼 있지 않아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청사 내부에 불이 켜져 있는 경우에도 출입이 제한되면서 화장실 이용은 사실상 공무원과 관계자에 한정되는 구조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따라 일반 시민들은 급한 상황에서 인근 상가 화장실을 찾아야 하거나 불편을 감수한 채 귀가해야 하는 실정이다.
반면 속초시, 강릉시, 제주도, 강화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공공화장실을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필수 인프라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설치·운영하고 있어 대비를 이룬다.
행복센터는 본래 주민 편의 증진을 위해 운영되는 시설인 만큼, 가장 기본적인 생활 인프라인 화장실 이용이 제한되는 현 상황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민 최 모씨는 "주차장만 개방할 것이 아니라 야간에도 이용 가능한 공공화장실을 함께 개방하거나 별도 설치해야 한다"며 "작은 변화가 시민 체감 행정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는 그러나 청사 보안을 강조하며 개방에 부정적 입장이어서 명확한 운영 기준 마련과 시민 중심의 시설 개방 정책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야간 당직자는 전화 등 민원에 대한 응대 차원에서 근무하는 직원이기 때문에 청사관리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며 "시청이나 행복센터는 보안시설에 해당돼 24시간 개방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파주=이종태 기자 dolsae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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