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이상문학상 대상작가' 예소연의 신작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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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단 4년 만에 최연소로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예소연 작가의 소설집 '너의 나쁜 무리'가 출간됐다.
첫 소설집 '사랑과 결함' 이후 내놓은 이번 책은 불가해한 타자와 불가피하게 한통속이 되는 이들의 결속과 유대를 그린다.
소설집 '사랑과 결함', 장편소설 '고양이와 사막의 자매들', 중편소설 '영원에 빚을 져서'를 냈고 황금드래곤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우수작품상, 문지문학상, 이상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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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소설집 '사랑과 결함' 이후 신작…결핍과 애증, 연대의 감각 그린 7편 수록
![[신간] '너의 나쁜 무리'](https://t1.daumcdn.net/news/202604/08/NEWS1/20260408112240738dmcr.gif)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등단 4년 만에 최연소로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예소연 작가의 소설집 '너의 나쁜 무리'가 출간됐다. 첫 소설집 '사랑과 결함' 이후 내놓은 이번 책은 불가해한 타자와 불가피하게 한통속이 되는 이들의 결속과 유대를 그린다.
이번 소설집에는 '추운 뺨에 더운 손' '작은 벌' '너의 나쁜 무리' '소란한 속삭임' '아무 사이' '통신광장' '뜰의 미래'까지 7편이 실렸다. 소설집을 관통하는 실마리는 타인의 부정적이고 위태로운 모습에 거리를 두다가도 결국에는 휩쓸려 '우리'가 되고 마는 사람들의 관계다.
표제작 '너의 나쁜 무리'는 자유분방한 사랑을 살아온 '여사'와 그 손에 자란 '유선'의 관계를 따라간다. 사랑하는 이를 걱정하고 훈육하는 마음이 오히려 밀어내는 힘이 되고, 반복되는 상처가 둘 사이를 잇는 끈질긴 매개가 되는 역설을 보여준다.
'추운 뺨에 더운 손'은 지인들의 돈과 패물을 훔치는 엄마를 둔 선이와 동네 친구 기문의 재회를 그린다. 둘은 사라진 금두꺼비를 두고 만나지만, 결국 보이지 않는 것을 함께 믿는 "마임"을 통해 관계를 복원하려 애쓴다. 믿음과 의심이 동시에 작동하는 친밀함의 균열도 이 소설의 중요한 결이다.
![[신간] '너의 나쁜 무리'](https://t1.daumcdn.net/news/202604/08/NEWS1/20260408112242110netl.gif)
'작은 벌'과 '아무 사이'는 타인을 돌보는 일이 곧 자신을 붙드는 일이 되는 순간을 포착한다. 죽음을 앞둔 환자와 보호자, 구급차를 모는 이중일, 시터로 일하는 희지 같은 인물들은 남을 돕는 과정에서 비로소 스스로를 구조한다. 최소한으로 살기 위해 최대한으로 애쓰는 사람들의 안간힘이 선명하다.
'소란한 속삭임' '통신광장' '뜰의 미래'는 도시의 소음과 단절 속에서도 끝끝내 연결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을 비춘다. 어디 한군데가 틀어진 듯한 인물들이 속삭임과 대화, 사랑과 방황을 통해 서로에게 닿으려 애쓰는 장면은 느슨하지만 끝내 끊어지지 않는 연대의 감각을 만든다.
예소연의 문장은 관계의 애증을 섬세하게 밀고 나가면서도 웃음과 온기를 놓지 않는다. 정이현 소설가가 말한 "결함투성이인 사람들이 피워 올리는 기적의 신호"라는 표현은 이 책의 분위기를 압축한다. 멀어지려 할수록 되레 이끌리는 관계의 딜레마를 통해 지금 우리가 함께 살아갈 방식과 가능성을 묻는 소설집이다.
예소연은 2021년 '현대문학' 신인추천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사랑과 결함', 장편소설 '고양이와 사막의 자매들', 중편소설 '영원에 빚을 져서'를 냈고 황금드래곤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우수작품상, 문지문학상, 이상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 너의 나쁜 무리/ 예소연 지음/ 한겨레출판/ 1만7000원
![[신간] '너의 나쁜 무리'](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8/NEWS1/20260408112243481ogyo.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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