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공으로 변신한 외계인, 인간의 감정을 배우다…수림문학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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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이 별이 마음에 들어'가 출간됐다.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 니나를 앞세운 이 장편은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가로지르며 감정과 존엄, 연대의 의미를 묻는다.
초반의 니나는 인간을 이해하지 못한다.
니나는 인간도 외계인도 아닌 경계의 자리에 서서 존재의 존엄과 타자 이해의 가능성을 시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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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이 별이 마음에 들어'](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8/NEWS1/20260408112239249rhyz.jpg)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이 별이 마음에 들어'가 출간됐다.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 니나를 앞세운 이 장편은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가로지르며 감정과 존엄, 연대의 의미를 묻는다.
외계인 니나는 지구에 떨어진 뒤 처음 만난 인간인 한국 여공의 모습을 취해 살아간다. 처음 목표는 생존이지만, 이야기는 곧 감정과 관계를 배우는 쪽으로 방향을 튼다.
니나가 지나가는 세계는 단순한 SF 배경이 아니다. 1978년과 1979년, 그리고 2024년을 잇는 3부 구성을 통해 한국 사회의 시간과 기억이 촘촘히 겹친다. 익숙한 한국 드라마와 영화의 상징도 해학적으로 스며든다.
초반의 니나는 인간을 이해하지 못한다. 폭력과 노동, 언어와 위계가 한꺼번에 밀려드는 공간에서 그는 지구인을 관찰하고 기록한다. 그 낯섦 덕분에 인간 사회의 거친 얼굴도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
그러나 이 소설은 비판에만 머물지 않는다. 니나는 사람들 사이를 지나며 연모와 다정함, 연대의 감각을 배운다. 인간을 움직이는 원동력 중 하나가 사랑이라는 깨달음도 그 과정에서 나온다.
작품이 끝내 밀어 올리는 질문은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에 가깝다. 니나는 인간도 외계인도 아닌 경계의 자리에 서서 존재의 존엄과 타자 이해의 가능성을 시험한다. 그래서 이 소설의 중심에는 사람보다 사람과 사람 사이가 놓인다.
김하율은 2013년 단편소설 '바통'으로 실천문학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2021년 단편집 '어쩌다 가족'과 장편 '나를 구독해줘'를 냈고, 2023년 이 작품으로 제11회 수림문학상을 받았다.
△ '이 별이 마음에 들어'/ 김하율 지음/ 상상스퀘어/ 1만7500원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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