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만 10만명’ 역대급 제주지사 경선 투표 시작
정치 계산법 캠프마다 승리 자신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선정을 위한 경선이 시작되면서 각 캠프마다 정치적 운명을 건 총력전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8일 오전 9시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제주도지사 후보 선정을 위한 본경선 투표를 들어갔다.
위성곤 의원과 오영훈 지사, 문대림 의원(이하 기호순)은 앞선 4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 후보자로 등록을 완료했다.
본경선은 당원투표 50%와 일반도민 안심번호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0일까지 득표수를 합산해 이날 오후 6시 이후 결과를 발표한다.
중앙당선관위가 확정한 제주지역 유권자는 권리당원 4만4227명, 일반도민 6만명 등 총 10만4227명이다. 이는 제주 성인 5명 중 1명에 해당하는 역대급 규모다.
정가에서는 권리당원 투표율이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3자간 경선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일반도민 여론조사 응답률도 기대치를 웃돌 전망이다.
조직력이 강한 오 지사와 문 의원의 경우 당원투표를 승부처로 보고 있다. 4년 전 도지사 경선에서도 맞붙은 두 사람은 지지세를 바탕으로 이른바 집토끼 관리에 공을 들여왔다.
변수는 공천심사 가감산 규정이다. 문 의원은 '공천 불복 경력자'로 25% 감산 대상이다. 오 지사는 광역단체장 선출직 평가 결과에 따라 20% 패널티가 적용된다.
문 의원측은 당원투표와 여론조사에서 최대한 격차를 벌려야 하는 상황이다. 오 지사도 패널티 상쇄를 위해서는 당원 표를 최대한 흡수해 혹시 모를 결선에 대비해야 한다.
조직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위 의원은 바닥 민심에 주목하고 있다. 당원 확보에 밀려도 도민 여론조사에서 반전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감점이 없다는 점도 희망적이다.
경쟁 구도를 고려하면 본경선 과반 득점 가능성은 낮다. 이 경우 상위 2명이 결선 투표를 치른다. 이 과정에서 3위 탈락 후보와의 연대가 당락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각 캠프는 저마다 결선 진출을 자신하고 있다. 오 지사의 경우 합동토론회에서 "경선에서 선택을 받지 못하면 더 이상 정치를 하지 않고 자연인으로 살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위 의원과 문 의원은 본경선에서 탈락해도 국회의원직을 이어갈 수 있다. 만약 두 의원 중 한 명이 최종 후보로 선출되면 해당 선거구에서는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권리당원 투표는 8일 카카오톡 온라인 투표, 9일 ARS 수신, 10일 ARS 발신 투표 방식으로 치러진다. 여론조사는 8~9일 ARS로 진행된다.
제주도의원과 국회의원을 거쳐 제주도지사로 향하는 길에서 마주한 586세대 정치인 '3인방'의 첫 맞대결이 치열하다. 결선까지 이어지는 정치적 운명의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