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폰 줄인상…칩플레이션 IT 전 산업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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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모바일용 D램과 낸드 평균판매가격(ASP)이 전 분기 대비 각각 66%, 69% 상승할 것으로 추산하며, 키움증권과 함께 MX 부문 영업이익을 2조1000억원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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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값 폭등·고환율 겹치며 완제품 제조사 원가 압박 심화
삼성·LG 이어 글로벌 PC업체까지 IT기기 출고가 줄인상
![갤럭시 북6 국내 출시. [출처=삼성전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8/552778-MxRVZOo/20260408105500262cunk.jpg)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부문별 세부 실적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으나, 증권가 추산 50조원대 영업이익을 낸 반도체(DS) 부문이 전사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부품 원가 상승의 직격탄을 맞으며 수익성이 둔화했다. 원가 압박이 한계에 달한 제조사들이 완제품 가격을 연이어 인상하며 IT 기기 전반에 '칩플레이션(반도체+인플레이션)'이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메모리값 폭등 직격탄…갤S26 흥행에도 마진 '뚝'
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06%, 755.01% 급증했다.
반면 증권가에서는 MX·네트워크 사업부의 1분기 영업이익을 전년(4조3000억원)의 절반 수준인 2조~2조5000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갤럭시 S26 초기 판매 호조에도 메모리 가격 폭등이 마진을 축소한 결과다.
수익성 악화의 주된 요인은 AI 서버 수요 폭증에 따른 범용 메모리 물량 급감과 단가 상승이다.
신한투자증권은 모바일용 D램과 낸드 평균판매가격(ASP)이 전 분기 대비 각각 66%, 69% 상승할 것으로 추산하며, 키움증권과 함께 MX 부문 영업이익을 2조1000억원으로 내다봤다.
손인준 흥국증권 연구원도 "향후 원가 부담이 크게 확대돼 연간 영업이익률은 2%까지 급감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고환율 기조도 원가 부담을 키웠다. 분기 후반 달러 강세는 반도체 부문 호재로 작용했지만, 부품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완제품 부문에는 오히려 독이 되며 부문 간 양극화를 심화시켰다.
일각에서는 기존 부품 재고 효과와 비용 효율화로 4조원 수준의 실적을 방어했을 것이란 분석(메리츠증권)도 나오지만, 이 경우에도 2분기부터는 메모리 판가 상승 여파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LG전자 직원이 LG전자 플래그십 D5 매장 방문객들에게 '2026년형 LG 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출처=LG전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8/552778-MxRVZOo/20260408105501535unaw.jpg)
수익성 방어를 위해 삼성전자는 제품 출고가 인상 카드를 꺼냈다. 지난달 '갤럭시 S25 엣지' 512GB 모델과 '갤럭시 Z 플립7·폴드7' 고용량 모델 가격을 9만~11만원가량 올린 데 이어, 7일부터는 PC와 태블릿 가격도 상향 조정했다. 신제품 '갤럭시 북6 울트라'는 사양별로 최대 90만원 인상됐고, '갤럭시 탭 S10·S11' 시리즈도 약 15만700원 올랐다.
통상 재고 소진을 위해 가격을 낮추는 구형 스마트폰은 물론, 갓 출시된 신제품까지 전방위적으로 출고가를 높인 이례적인 조치다.
이러한 가격 인상은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LG전자 역시 올해 초 '그램' 노트북 가격을 전년 동급 모델 대비 50만원 가량 올린 데 이어, 이달 1일 일부 모델 가격을 20만~60만원 추가 인상했다. 이에 따라 2026년형 16인치 모델 출고가는 350만원대를 넘어섰다.
레노버, 델, HP 등 글로벌 PC 제조사들 또한 15%에서 최대 30% 수준의 공급가 인상을 단행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82조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할 전망"이라며 "서버 DRAM과 NAND의 가격 상승, HBM4의 출하 급증을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메모리 판가 상승에 따른 완제품의 원가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자 우위 시장이 이어지면서 완제품 제조사들이 감내할 수 있는 원가 부담이 임계점에 달했다"며 "수익성 방어를 위한 출고가 인상 흐름은 당분간 IT 기기 전반에서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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