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스테이지 상장]① 몸값 최대 5조…초기투자자 71배 '잭팟' 예고

국가대표 AI(인공지능)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최대 5조원의 기업가치를 제시하면서,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 초기 투자자들의 초대형 잭팟이 가시화하고 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업스테이지는 최근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상장 후 예상 기업가치를 3조5000억원에서 최대 5조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말 주관사로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한 회사는 이르면 하반기 내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업스테이지의 현재 기업가치는 최근 진행한 시리즈C 라운드를 기점으로 1조6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이는 발행주식 총수(약 332만주)에 최근 SK네트웍스가 신주를 취득한 단가(48만5183원)를 곱한 수치다. 이번 시리즈C 단가는 2024년 초 시리즈B 당시 주당 발행가액인 15만4180원 대비 3.1배 상승한 값이다. 업스테이지는 설립 6년 만에 시드 단가(2만1000원) 대비 23배에 달하는 기업가치 성장을 이뤄내며 유니콘 입지를 굳혔다.
회사가 목표로 제시한 5조원의 시가총액이 현실화할 경우 주당 가치는 약 150만원으로 수직 상승한다. 이는 상장 과정에서 신주 발행에 따른 지분 희석 요인을 제외한 단순 계산한 수치로, 최근 시리즈C 투자 단가(48만5183원)와 비교해도 3배 이상 높다. 투자 시점별로 진입 단가가 상이한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 사이에서는 3~71배에 달하는 멀티플이 점쳐진다.
가장 높은 수익률이 예상되는 곳은 초기 시드 투자자로 참여한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다. 2020년 주당 2만1000원 선에 진입한 시드 물량의 경우 5조원 밸류 달성 시 단순 수익 배수가 71.4배까지 치솟는다. 프라이머사제는 2024년 말 기준 기존 펀드(14만2900주)와 새롭게 확보한 SPV 펀드(6만4859주)를 합쳐 총 20만7759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5조원 밸류로 환산하면 지분 가치는 3116억원에 이른다.
2021년 시리즈A 단계에 진입한 컴퍼니케이파트너스도 기대를 모은다. 컴퍼니케이는 당시 주당 9만7991원에 100억원을 투자한 뒤 2024년 시리즈B에서도 50억원 규모의 팔로우온(후속 투자)을 단행했다. 기업가치 5조원 기준 주당 가격이 150만원에 도달할 경우, 시리즈A 물량의 수익률은 15.3배에 달한다. 투입 원금 150억원 대비 회수 가치는 2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산된다.
후기 라운드에 참여한 전략적투자자(SI)들의 성과 역시 주목할 만하다. 2023년 9월 주당 15만4180원에 100억원을 투자한 KT는 상장 시 약 9.7배의 지분가치 상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세 차례에 걸쳐 투자한 SK네트웍스는 6430억원의 지분 가치를 확보할 전망이다. 2024년 시리즈B에서 250억원을 투자하며 합류한 뒤 올해 2월 콜옵션 행사를 통해 약 470억원을 추가 투입했다. 이어 3월 시리즈C에서도 500억원을 더하며 지분율을 높였다. 세 차례에 걸친 SK네트웍스의 평균 매입 단가는 28만5000원이다. 기업가치 5조원 달성 시 투자 원금 대비 5배가 넘는 자산 증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스테이지는 자체 개발 거대언어모델(LLM)인 '솔라'를 기반으로 공공·대기업 등을 타깃으로 한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영위하며 성장성을 입증하고 있다.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2024년 기준 영업손실은 402억원으로 확대했지만,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성장한 139억원을 기록했다. 최대 5조원에 달하는 밸류를 정당화하기 위해 카카오로부터 포털사이트 '다음(DAUM)' 지분 100% 인수를 추진 중이다. 연 매출 3300억원대(2024년 기준)에 달하는 다음의 실적을 기반으로 삼아 방대한 사용자 데이터를 LLM 고도화에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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