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두산, '알짜' SK실트론 품는다…4월 중 본계약 체결

박성호 기자 2026. 4. 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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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의 SK실트론 인수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면서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에너지·기계 중심의 사업 구조를 재편해온 두산이 반도체를 미래 성장축으로 삼고 본격 양성에 돌입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이달 중으로 SK그룹과 SK실트론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다.

인수 대상은 SK㈜가 보유한 SK실트론 지분 70.6%이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보유한 나머지 29.4% 지분은 이번 거래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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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본계약 체결 전망
SiC 웨이퍼 사업 문제 해결…논의 급물살
두산그룹, 반도체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분당두산타워 [출처=두산그룹]

두산그룹의 SK실트론 인수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면서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에너지·기계 중심의 사업 구조를 재편해온 두산이 반도체를 미래 성장축으로 삼고 본격 양성에 돌입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이달 중으로 SK그룹과 SK실트론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다.

두산그룹은 사모펀드(PEF)들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며 실사를 마친 상태다. 인수 대상은 SK㈜가 보유한 SK실트론 지분 70.6%이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보유한 나머지 29.4% 지분은 이번 거래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 평가하는 SK실트론의 기업가치는 4조3000억원 수준이다. SK실트론의 순차입금이 약 2조4000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필요한 자금은 약 1조9000억원으로 수준이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2조원 초반대에 형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두산그룹은 지난달 계열사인 두산로보틱스 지분 일부를 매각해 약 9500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한 상태다.

당초 양측은 지난달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세부적인 조율 등으로 시기가 늦어지면서 4월로 미뤄졌다. 특히, SK실트론이 지난 2020년 인수 이후 아픈 손가락으로 남아 있던 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퍼 사업을 4000억원 규모의 손상차손으로 인식하며 문제가 해결됐다. 이후 매각 작업도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타워 [출처=두산그룹]

◆두산그룹, 반도체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반도체 웨이퍼 전문 제조기업인 SK실트론은 SK그룹 내에서도 알짜 회사로, 12인치 웨이퍼 기준 일본 신에쓰화학, 섬코에 이어 세계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한다. 2017년 SK그룹 편입 당시 매출은 9331억원이며, 지난해에는 2조574억원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27억원에서 1931억원으로 증가했다.

두산이 SK실트론을 품을 경우 반도체 산업 포트폴리오는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두산은 전자BG 부문을 통해 반도체 기판소재(CCL·패키지 소재)를 공급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소재 수요가 늘면서 두산의 영업이익 중 전자BG 비중은 40%까지 치솟았고, 그룹 미래 포트폴리오의 핵심 축이 됐다. 

또한, 두산그룹은 2022년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기업 테스나를 인수하고, 두산테스나로 편입했다. 이와 함께 자회사 엔지온 등을 통해서도 반도체 관련 사업 기반을 넓혀왔다. 여기에 웨이퍼 제조사인 SK실트론이 더해지면 반도체 소재부터 후공정까지 사업 축을 확장할 수 있게 된다.

그룹의 사업 안정성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최근 반도체 시장이 장기 호황 초입에 들어선 만큼, 수익 확보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두산테스나가 최근 몇 분기 연속 부진한 실적을 기록해 곧바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선도 있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SK실트론 인수 이후 기업결합 심사 등 후속 절차는 상반기 말~하반기 초 최종 마무리되고, 빠르면 올 하반기 중 (두산)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 측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SK실트론 구미 공장 [출처=SK실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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