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값 올리는 세븐일레븐, 편의점 줄인상 신호탄? [중동發 물가쇼크]

정대한 2026. 4. 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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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전쟁의 여파로 유류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자체 택배 서비스의 요금을 인상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자체 택배 서비스 '일반 택배'의 이용 요금을 200원 인상할 계획이다.

다만 편의점 간 배송 서비스 '착한택배'의 요금은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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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일반 택배 요금 200원 인상
CU·GS25·이마트24 “추가 인상 계획 없어”
중동 사태로 유류비 부담…인상 확산 전망도
세븐일레븐 편의점 택배[세븐일레븐 제공]

[헤럴드경제=정대한 기자] 중동발 전쟁의 여파로 유류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자체 택배 서비스의 요금을 인상한다. 향후 업계 전반으로 택배비 인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자체 택배 서비스 ‘일반 택배’의 이용 요금을 200원 인상할 계획이다. 같은 권역 요금은 3200원에서 3400원으로 6.3%, 다른 권역은 3700원에서 3900원으로 5.4% 오를 예정이다.

‘일반 택배’는 고객이 편의점에 택배를 접수하면 원하는 곳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다. 현재 세븐일레븐의 택배 배송은 현재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전담하고 있다. 다만 편의점 간 배송 서비스 ‘착한택배’의 요금은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택배비 인상을 최대한 보류했지만, 불가피하게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은 구체적인 요금 인상 시기를 논의 중이다. 세븐일레븐의 택배 서비스를 제휴 중인 중고거래플랫폼 ‘번개장터’와 ‘중고나라’는 13일 접수건부터 택배 요금을 올리기로 했다. 네이버플레이스, 카카오페이 등 다른 제휴 업체들도 세븐일레븐과 인상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중동발 국제 유가 상승 여파로 편의점 업계의 택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서울 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7일 기준 리터당 2000.3원으로 올랐다. 2000원대 가격은 약 3년 8개월 만이다.

지난해 세븐일레븐을 제외한 CU, GS25, 이마트24 등 다른 편의점들은 택배 요금을 일제히 올렸다. CJ대한통운이 지난해 4월 기업 고객에 대한 택배비를 인상한 영향이었다. 하지만 이는 중동발 리스크와 무관했다. 올해는 다르다. GS25를 제외한 나머지 편의점의 택배 배송을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전담해서다. 세븐일레븐을 시작으로 줄인상 가능성이 언급되는 이유다.

CU와 이마트24는 “아직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CU는 접수 다음 날 도착하는 ‘내일보장 택배’ 요금을 구간별로 100원씩 인상했다. 추가적인 인상을 결정할 경우 소비자의 반발에 부딪힐 수 있다는 판단으로 읽힌다.

편의점 업계 한 관계자는 “CJ대한통운과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택배사의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는 편의점의 특성상 가격 인상을 미룰 수는 있어도, 무시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택배가 편의점 집객의 중요한 요소인 만큼, 소비자 부담을 최대한 줄이는 선에서 가격을 책정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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