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가스공사] “이게 뭐야?!” 콜라 폭탄 사건의 전말… 피해자 김민규, 범인 양우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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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27일 오후.
먼저 양우혁의 집을 둘러본 뒤 김민규의 집으로 향했다.
양우혁은 김민규의 첫 자취방 이사를 도와주러 집에 들렀다.
김민규의 집에 콜라가 물드는 일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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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김민규의 집을 방문한 날이었다. 먼저 양우혁의 집을 둘러본 뒤 김민규의 집으로 향했다. 앞서 본 양우혁의 집이 제법 알찼던 탓일까. 보여줄 게 많지 않다는 사실에 은근히 마음이 급해진 김민규는 집 안을 샅샅이 소개하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급하게 브리핑에 나선 집주인이었다.
집 안 풍경은 꽤 현실적이었다. 자취방의 상징 같은 라면과 통조림이 차곡차곡 자리를 잡고 있었다. 보기만 해도 “아, 자취생이 사는 집이구나” 싶은 풍경이었다.

김민규는 “참치캔 쌓아두는 건 국룰이에요. 오모리 김치찌개 라면은 제 최애예요. 편의점에서 사다 두는 편이에요”라고 말했다.
냉장고 문도 열었다. 아직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내부는 꽤 휑했다. 생활의 온기가 채 스며들기 전 단계 같았다. 그 가운데 눈에 띈 건 콜라였다. 김민규는 “(우)상현이랑 (양)우혁이가 한번 와서 야식 먹고 간 다음에 남은 콜라예요. 치킨이랑 요아정 먹었어요. 정말 뭐 없죠?”라며 웃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평화로웠다. 문제는 냉동실이었다.
별 기대 없이 문을 연 김민규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그리고 곧바로 외쳤다. “이게 뭐야?!”

살다 살다 이런 콜라는 처음 봤다. 캔 안에 들어 있던 액체가 냉동실에서 한을 품고 몸집을 키운 느낌이었다. 자칫하면 음료가 아니라 둔기 취급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존재감이었다.
냉동실 문을 열었을 뿐인데 갑자기 폭탄(?)이 튀어나온 셈이었다. 김민규는 이 낯선 물체를 보자마자 주저 없이 범인을 특정했다. “아, 양우혁이네.”
수사도 필요 없었다. 현장은 즉시 종결 분위기로 접어들었다. 피해자의 직감은 아주 선명했고, 그 확신에는 나름의 데이터가 축적돼 있는 듯했다. 너무 익숙한 장난의 결이었다.
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양우혁은 김민규의 첫 자취방 이사를 도와주러 집에 들렀다. 좋은 마음으로 짐을 옮겨준 것은 맞는데, 장난기까지 함께 두고 간 모양이었다. 그 결과물 중 하나가 바로 이 냉동 콜라였다.

이쯤 되면 범인의 진술도 들어봐야 했다. 다만 양우혁은 당시 현장에 없었다. 그래서 취재진들은 체육관에서 다시 이 사건을 꺼냈다. “우혁 선수, 이 콜라 어떻게 된 거예요?”
사진을 보며 갑작스러운 추궁에 양우혁은 놀란 토끼눈을 떴다. 옆에 있던 김민규도 놓치지 않았다. “우혁아, 봐봐. 난 네가 넣어놓은 지도 몰랐는데 이거 뭐야, 대체?”
….”
대구에서 벌어진 콜라 폭탄 테러 사건은 그렇게 미수에 그쳤다. 김민규의 집에 콜라가 물드는 일은 없었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기자), 정다윤, 이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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