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방귀 냄새, 누가 더 독할까?…결과는 ‘반전’[건강팩트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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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하루 최대 23번 방귀를 뀐다.
'화성에서 온 남성과 금성에서 온 여성'은 방귀 냄새도 다르다.
두 평가자는 '여성의 방귀 냄새가 남성보다 훨씬 더 지독하다'는 결론을 내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여성은 방귀를 천천히, 소리 없이 배출하는 데 더 능숙한 반면 남성(특히 청소년기)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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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과 전문의 트리샤 파스리차(Trisha Pasricha)의 신간 ‘당신의 배변 습관, 전부 잘못됐다(You’ve Been Pooping All Wrong)’에는 이를 과학적으로 밝혀낸 흥미로운 실험 내용이 담겨있다.
워싱턴포스트가 방귀에 관한 흥미로운 얘기들을 책에서 발췌해 소개했다.

방귀에 관한 성별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연구는 1988년 수행됐다.
레빗 박사는 건강한 남녀 16명을 모집해 가스 생성을 촉진하는 음식인 핀토콩과 락툴로스라는 합성당을 섭취하게 했다. 이후 실험실로 이동해 직장에 관(튜브)을 삽입하여 가스가 새지 않도록 밀폐했다. 이 관은 가스가 누출되지 않는 특수 봉투와 연결됐으며, 참가자들이 방귀를 뀌면 봉투 안의 내용물을 크로마토그래피 분석을 통해 평가했다.
분석 결과 방귀 냄새의 주요 원인은 황 함유 화합물, 특히 ‘썩은 달걀 냄새’로 잘 알려진 황화수소로 나타났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봉투에 수집한 방귀는 두 명의 독립적인 평가자가 냄새를 맡아 0(냄새 없음)부터 8(매우 역겨운 냄새)까지 점수를 매겼다.
2003년 대중과학 잡지 파퓰러 사이언스(Popular Science)는 ‘방귀 냄새 평가자’를 과학계 최악의 직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두 평가자는 ‘여성의 방귀 냄새가 남성보다 훨씬 더 지독하다’는 결론을 내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영국의학저널(BMJ) 산하 국제 학술지 ‘장(Gut)’에 발표한 이 연구는 또한 남성이 한 번에 더 많은 양의 가스를 배출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대략 반 컵 정도 되는 양이다. 레빗 박사는 방귀가 코를 자극하는 정도는 유해 가스의 농도보다는 양에 더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실제로는 남녀 간의 차이가 상쇄된다고 주장했다.
즉, 여성은 더 냄새가 강하고 남성은 더 많은 양을 배출하므로 결과적으로 현실에서는 비슷해진다. 따라서 무승부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일상에선 남성의 방귀가 더 강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행동 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됐을 수 있다.

하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누구도 예외가 없다. 바로 비행기 안이다.
지상에서 높이 날아올라 비행하는 기내에서는 누구나 가스가 차기 쉽다. 이유는 이상기체 법칙 ‘PV=nRT’으로 설명할 수 있다. (P:압력, V:부피, T:절대온도, n:기체의 몰수, R:기체상수)
고도가 올라가면 기압이 낮아지고, 장내 가스의 부피는 팽창하게 된다.(V=nRT/P)
대장 내 공기는 소장과 연결된 작은 ‘근육 밸브’에 의해 역류하지 못하도록 막혀 있다. 그러므로 방귀가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앞으로 이동해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 뿐이다.
그 결과, 방귀는 기내 공기 순환 시스템에 합류하게 된다.
가스를 줄이는 방법도 있다. 비스무트 서브살리실레이트 성분의 일반의약품(제품명 펩토비스몰)은 장내 황화가스를 95% 이상 중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또한 래빗 박사 연구실의 획기적인 발명품이다.
중요한 순간, 예를 들어 특별한 데이트, 업무 회의, 장거리 비행 전에 복용하면 효과적이다. 다만 장기 복용 시 독성 우려가 있어 필요할 때만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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