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서 친이란 민병대에 납치된 미 기자, 일주일 만에 석방

박은경 기자 2026. 4. 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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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적의 프리랜서 기자 셸리 키틀슨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바그다드에서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라크에서 친이란 민병대에 납치됐던 미국인 기자가 일주일 만에 석방됐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동에서 활동해온 미국 국적의 프리랜서 기자 셸리 키틀슨(49)은 이라크에서 약 일주일간 억류된 끝에 풀려났다.

키틀슨을 납치한 세력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산하 정예부대 쿠드스군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로 알려졌다.

그는 이라크 당국에 구금돼 있던 카타이브 헤즈볼라 조직원들의 석방을 조건으로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카타이브 헤즈볼라가 이라크 내 민병대 가운데서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에 대한 보복 공격을 주도하는 핵심 세력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이라크와 주변 지역의 미국 관련 시설을 겨냥해 로켓과 드론 공격을 반복해 왔으며,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에 대한 미사일 공격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은 이 단체가 이라크와 시리아 내 미군 기지를 지속해서 공격해온 점을 들어 지난 2009년 외국 테러조직으로 지정했다.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키틀슨이 “이라크 내 민병대 관련 정보를 미국 외교관에게 넘겼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다만 영상이 심하게 편집된 상태여서 강요에 의해 제작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사건은 미국이 지난 2월 28일 대이란 군사행동을 개시한 이후 미국 언론인이 친이란 세력에 납치된 첫 사례다.

키틀슨은 바그다드에서 민간인 복장을 한 남성 4명에 의해 납치됐으며,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다음 날 이라크 당국에 억류된 조직원들과의 교환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로마에 거주 중인 키틀슨은 중동 지역을 취재하며 여러 매체에 기고해온 프리랜서 기자다.


☞ 이라크서 미국 국적 언론인 납치···미국 당국 관계자 “친이란 민병대 소행 추정”
     https://www.khan.co.kr/article/202604010721001#ENT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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